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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1조 순익에도 발행어음 21조가 변수
'AA/Stable' 유지…IB·자산관리 경쟁력 긍정 평가
위험자산 확대·발행어음 중심 조달은 부담
공개 2026-07-07 1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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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다만 위험자산 확대와 발행어음 중심의 조달 구조는 시장 유동성 위축 시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점검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한국투자증권)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사채와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Stable'로 유지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 전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이 뒷받침됐다.
 
회사는 주요 사업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위탁매매 8.0%, 자산관리 16.3%, IB 13.8%다.
 
실적도 견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1조 7352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1.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6240억원과 ROA  2.2%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거래 활성화와 자산관리·IB 부문 성장, 발행어음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활용한 조달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 평균 ROA도 1.7%로 업계 평균인 1.0%를 웃돌았다.
 
다만 위험자산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3월 말 기준 여신성 위험익스포저는 13조 4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05.1%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우발채무 증가로 규모가 확대됐고,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부동산금융뿐 아니라 인수금융, 신종자본증권 유동화 등으로 위험자산이 분산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자산건전성도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최근 들어 다소 약화되는 흐름이다.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4.4%,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1.7%를 기록했다. 충당금 적립률은 110.5%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자본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년간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익잉여금 축적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꾸준히 확충했다. 이에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조정순자본비율은 167.9%, 순자본비율은 3756.2%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주요 재무지표. (캡처본=나이스신용평가)
 
유동성 측면에서는 발행어음 의존도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3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21조6000억원으로 외부차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 고객 대상 수시입출금형 상품은 비중이 높다. 반면 운용자산은 장기 프로젝트가 많아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면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같은 시점 유동성비율은 121.7%를 기록했고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 김연수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PF 위험값 관련 NCR 규제 개편으로 자본 부담이 일부 확대될 가능성은 있으나, 지속적인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감안하면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발행어음을 중심으로 한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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