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평택 지산 분양률 90%에도…자금 회수 지연 변수
평택 포승 지산 중도금 대출 910억원 보증
입주·임차 지연에 자금 회수 속도 둔화
대우건설 "대위변제 가능성 낮고 부담 제한적"
공개 2026-07-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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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대우건설(047040) 평택 포승 지식산업센터(오션센트럴비즈)가 높은 분양률에도 자금 회수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계약은 대부분 이뤄졌지만 실제 입주와 임차인 확보가 지연되면서 수분양자의 잔금 조달도 늦어지고 있어서다. 회사는 관련 위험을 대손충당금 등으로 선제 반영한 만큼 손실 확대보다 현금 회수 시점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평택포승 지식산업센터 (사진=대우건설)
 
높은 분양에도 남은 숙제…입주·임차인 확보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보고서의 보고기간 후 사건에서 지난 4월28일 평택 포승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 91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보증은 보고기간 이후 발생한 신규 우발채무로, 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에 대한 신용보강 성격이다.
 
평택 포승 지식산업센터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지식산업센터 '오션센트럴비즈' 사업 시행법인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약 24만㎡ 규모로 짓는다. 제조형·스마트형·업무형 등 다양한 업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착공돼 최근 분양을 대부분 마쳤으며, 제조·물류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사업장은 분양률만 놓고 보면 흥행에 성공한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평택 포승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초 기준 분양률이 약 90%에 달했으며, 나머지 10%는 회사 보유분을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주 예정 시점은 2026년 2월로 안내됐다. 
  
오션센트럴비즈의 실제 공실률과 입주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건설도 개별 사업장의 입주 현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평택 지식산업센터 시장 전반이 공급 확대에 비해 실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입주와 자금 회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평택은 최근 수년간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부 권역의 공실률이 60~80%에 달하고, 단지에 따라서는 80~90% 수준의 공실이 발생한 사례도 보고되는 등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분양 계약이 상당 부분 완료된 사업장이라도 실제 입주와 임차인 확보, 잔금 납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것이다. 시행사와 시공사의 자금 회수 또한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현재 오션센트럴비즈의 경우 분양가가 호실당 최대 6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이 같은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수분양자는 잔금 조달은 물론 임차인 확보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임대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현재 오션센트럴비즈 일부 호실은 전용면적 120.62㎡ 기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20만원 수준으로 임차인을 모집한다. 평택은 최근 수년간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집중되며 공급 과잉과 공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만큼, 실제 입주와 임차인 확보가 늦어질 경우 수분양자의 잔금 조달과 시행·시공사의 자금 회수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평택 지역 한 공인중개업소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분양 계약은 상당 부분 이뤄졌더라도 실제 자금 회수는 임차인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크게 늘면서 임차인을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손은 선반영…"대위변제 가능성도 낮아"
 
대우건설은 평택 포승 지식산업센터를 부실 사업장으로 보지 않는다. 현재 우발부채로 공시된 내용 또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조건부 의무일 뿐이며, 실제 대위변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한다. 분양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입주와 임차인 확보에 따라 자금이 순차적으로 회수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회사는 예상 가능한 손실 또한 회계상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관련 대손충당금은 이미 충분히 반영해 놓은 상태"라며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사업과 관련한 잠재 손실을 선제적으로 비용 처리해 향후 재무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손실 발생 여부보다 현금 회수 시점에 쏠린다. 분양 계약은 상당 부분 완료됐지만 실제 입주와 임차인 확보 속도에 따라 잔금 회수 일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평택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임대 수요 회복이 사업 정상화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주택과 달리 투자형 상품이어서 실제 임차인이 입주하고 사업장이 가동돼야 자금이 순차적으로 회수되는 구조"라며 "현재는 사업성 자체보다 회수 시점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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