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 매출보다 큰 배당…오너 일가에 절반 간다
분기배당 절반가량, 오너 일가 몫으로
연매출 103억원 웃도는 152억원 배당
신기술 투자조합 출자 후 8000만원대 평가손실
공개 2026-07-0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3일 16:5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예림당(036000)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연간 매출액을 웃도는 규모의 분기 배당에 나섰다. 지난해 티웨이홀딩스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배당으로 풀면서 가능해진 조치다. 본업인 아동도서 시장은 위축되고 신사업 성과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금의 절반가량이 나성훈 대표 일가로 흘러가게 되면서, 주주환원보다 오너 일가 현금화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사진=예림당 홈페이지)
 
이익잉여금 늘려 주주환원…연간 매출 보다 높은 배당액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림당은 주당 662원을 제공하는 분기배당을 진행한다. 배당금총액은 15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103억원보다 약 50억원이 많다.
 
배당 재원은 지난해 6월 티웨이홀딩스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양도하면서 얻은 수익이다. 회사는 티웨이홀딩스를 매각하면서 총 2124억원을 받았다. 해당 매각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예림당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69억원) 대비 157억원 증가한 226억원이다. 종속기업처분으로 2118억원이 유입됐고, 영업·투자·재무활동에서도 각각 24억원, 133억원, 387만원의 현금이 들어왔다. 
 
손익계산서도 영향을 받았다. 예림당이 티웨이홀딩스를 매각하면서 중단영업이익도 1246억원 발생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62억원을기록했다.  순이익이 매년 누적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배당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회사는 자본잉여금 153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가능한 이익을 확대했다. 상법 제461조에서는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중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수 있다. 
 
 
배당은 늘렸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는 '난항'
 
배당은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지만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배당을 늘리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높지 않을 때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 보다는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을 통해 수익을 환원해 주기도 한다. 
 
예림당의 실적은 매년 줄고 있다. 지난 2023년 205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4년 118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에는 10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100억원 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외형이 개선됐다.
 
150억원이 넘는 배당금 중 절반 가량이 오너 일가에 흘러간다.  올해 1분기 기준 나성훈 예림당 대표가 지분 41.1%를 보유 중이다.  그의 모친인 김순례 여사가 6.29%, 나 대표의 배우자인 박제신씨가 3.15%로 오너일가 지분이 50.54%를 차지헌다. 나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예림문고 또한 지분 3.71%를 보유했다.  
 
예림당은 그동안 아동출판시장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동서적 시장 베스트셀러인 '와이(Why?)' 시리즈를 발간하며 지난해 말까지 8194만부 이상의 책을 판매해왔다. 아동서적 출판시장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아동인구 감소와 국내 경기 악화 요인으로 인해 아동서적 발행이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예림당의 매출 80% 이상은 여전히 아동도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북(E-Book)과 애니메이션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4%로 저조한 수준이다. 스마트기기의 확산 및 다양한 매체의 발달 역시 독서율 저하 이유다, 독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급해야 하는 비싼 로열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따른 서적제작비용의 증가 등 가격인상요인 또한 위협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티웨이 홀딩스를 매각한 후 약 3개월 만에 푸른 첨단소재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출자하며, 신기술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나섰다.  올해 1분기 말 푸른 첨단소재 신기술 투자조합의 장부가액은 202억원으로 최초 취득원가인 203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지분법손실 8467만원이 발생한 결과다. 
 
이에 <IB토마토>는 예림당에 신기술사업 투자 성과와 향후 성장동력, 배당 계획 등을 질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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