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최대주주 지분 늘렸지만…더 커진 담보 리스크
주요계약 주식 급증…핵심 계열 지분은 담보로
CG인바이츠도 유동성 부담…밸류체인 재무 여력 시험대
공개 2026-07-0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3일 11: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독립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CG인바이츠(083790) 지분을 늘리며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나섰지만, 인바이츠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이루는 핵심 법인들의 보유 지분이 담보로 묶이면서 리스크가 확대됐다. CG인바이츠를 중심으로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계열 간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대주주 측 지분까지 채권 담보와 차입 보증에 활용되면서 그룹 차원의 자금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CG인바이츠 R&D 센터 (사진=CG인바이츠 홈페이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인바이츠의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기존 31.68%(2911만 1203주)에서 33.93%(3118만 5395주)까지 끌어올렸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는 통상 시장에서 주가 안정과 경영 안정화라는 호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번 지분 확대는 동시에 담보계약으로 묶인 주식 수도 폭증했다는 점에서 계열사들의 채무보증 리스크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대주주 지분 늘었지만…핵심 계열 지분은 담보로
 
CG인바이츠는 지난 2023년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기로 최대주주가 조중명 외 6인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로 변경됐다. 이후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와 특수관계자들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이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 측 물량 출회에 따른 오버행 부담을 낮춰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늘어난 지분 상당 부분이 다시 담보로 묶였다는 점이다. 이번 대량보유보고서에서 주요계약 체결 주식 수는 직전 318만 880주에서 1535만 6312주로 급증했다. 비율도 3.46%에서 16.71%로 뛰었다. 주요계약 물량에는 조중명과의 주식매매계약 물량 100만 205주가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담보계약으로 묶인 주식은 총 1435만 6107주에 달한다.
 
주요계약 체결 주식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의결권 공동행사, 주식담보대출, 매도/매수 예약 등 경영권이나 지분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계약을 맺은 주식을 의미한다.
 
담보 제공 주체도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비상장 계열사인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해외 투자사인 SONG FAMILY INVESTMENTS LLC 간 200만달러 규모 차입을 보증하기 위해 CG인바이츠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차입의 원화 환산 대출금액은 30억 1560만원이며 이자율은 8.0%다.
 
여기에 다산네트웍스(039560)가 보유한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보유한 CG인바이츠 주식 961만 9220주, 인바이츠투자 89만 8000주, 인바이츠바이오코아 183만 8887주가 추가로 제공됐다. 비상장사의 부족한 신용을 메우기 위해 현금화가 가능한 상장사 주식을 방패막이로 내준 셈이다. 다산네트웍스는 1세대 벤처기업으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과거부터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손발을 맞춰온 투자 파트너사다.
 
CG인바이츠 측은 해당 담보계약에 대해 "채권을 담보하기 위한 계약사항이며 이에 따른 대출금액은 별도로 없다"고 설명했다.
 
 
CG인바이츠도 유동성 부담…밸류체인 재무 여력 시험대
 
CG인바이츠 자체의 유동성도 넉넉하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409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0억원 수준이다. 반면 유동부채는 882억원으로 유동자산의 두 배를 웃돈다. 단순 계산한 유동비율은 46%대에 그친다.
 
부채비율만 보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1040억원, 자본총계는 112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2% 수준이다. 그러나 단기 상환 부담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유동부채 안에는 단기차입금 66억원, 유동성장기부채 372억원, 유동파생상품부채 255억원, 상각후원가측정금융부채 11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단순 부채 규모보다 짧은 만기로 인한 유동성 지표가 부담스러운 셈이다.
 
실적 회복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CG인바이츠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1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에 달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순유출을 이어가면서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90억원으로 줄었다.
 
CG인바이츠는 신약개발을 기반으로 AI헬스케어, 유전체 분석,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밸류체인 확장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주주 계열의 핵심 지분이 채권 담보와 차입 보증에 묶이면 추가 자금조달이나 지분 방어 여력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올라간 것만 보면 지배력 안정화로 해석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핵심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이 담보로 묶였다는 점은 별도로 봐야 한다"라며 "주식담보대출이나 채무보증 계약에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담보를 추가로 채워 넣어야 하는 조건이 붙는데, 반대매매로 강제처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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