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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비, '우여곡절' 유상증자가 갖는 의미는
확보 자금 스마트팩토리 신설 위한 건설자금 등에 사용 예정
공개 2023-06-16 1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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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국내 유아 가구 1위 브랜드 꿈비(407400)가 유상증자 조건을 확정했다. 앞서 꿈비는 상장 후 적자 전환과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급락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증자를 통해 사업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꿈비는 유상증자 조건을 확정지었다. 기존 주당 모집가액은 기존 1만3460원에서 1만3940원으로 증액돼 모집금액 또한 기존 209억1000만원에서 201억9000만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꿈비는 지난 5월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명식 보통주 15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모집방법은 일반공모를 통해 진행되며 모집가액은 최초 이사회 결의일인 5월25일 기준 직전거래일인 5월24일을 기산일로 해 산출됐다.
 
이번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6월19일부터 6월20일까지이며 납입기일은 오는 6월22일까지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6일이다.
 
꿈비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스마트팩토리 신설을 위한 공장 건설자금 등의 목적에 131억93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74억70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꿈비의 신제품 영유아용 범퍼침대 (사진=꿈비)
 
앞서 꿈비는 유아용 매트를 비롯해 주력 품목의 매출 규모 증가에 따라 원가·품질 경쟁력 확보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을 건립을 추진했다. 2020년 8월 공장 구축 계획이 정해졌고 이듬해인 2021년 6월 공장 구축 종합 보고서를 작성됐다. 2022년 3월부터 9월까지 공장부지가 검토돼 올해 2월말 계약과 함께 3월까지 잔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매입 예정이었던 용인시 남사읍 북리 토지 가격이 최초 계획보다 크게 상승해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토지를 매입할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꿈비는 지난 3월30일 용인이 아닌 안성에 있는 토지에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제품 판매의 증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였지만 상승을 이어가던 주가에는 악영향을 줘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
 
앞서 꿈비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첫날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 주가가 시초가인 1만원에서 3월 중순에는 2만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유상증자 공시가 공개된 지난 5월26일 꿈비는 전날 대비 9.97% 내린 1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후 주가는 1만원 후반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의 비용도 증가해 꿈비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분기 매출 68억6100만원에 영업적자 1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과정의 증권사 수수료 등의 비용증가가 적자의 이유가 됐다.
 
유상증자 공시로 인한 주가급락과 주주반발, 공장부지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공장 구축은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공간 확보, 재고자산 부담 감소로 꿈비가 추진 중인 판매 다각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꿈비는 유아용품 시장 성장 속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뤘다"라며 "지난 5개년 간 연평균 36%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인 만큼 브랜드 채널 다각화와 해외 진출 전략 추진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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