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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시스템, 주주 챙기기 올인…주가 올릴까
지난 4월 코스닥 입성 후 주가 줄곧 공모가 하회
자사주 취득에 무상증자까지…주가 가치 제고 안간힘
공개 2023-06-13 16:39: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6: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IT솔루션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393210)이 무상증자를 결정해 눈길을 끈다. 코스닥 시장 입성 후 자사주 취득, 무상증자 등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토마토시스템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정보화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대학 내 수강신청, 인사 및 재무 관리 등의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공·금융·제조까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솔루션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4월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약 157억원의 공모금액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코스닥 입성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6% 밑도는 가격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시스템의 주식 가치가 공모가 밑으로 추락한 것은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늘어났고, 기존 주주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물량이 풀린 탓으로 해석됐다.
 
토마토시스템은 발빠르게 주가 관리에 나섰다. 5월17일에는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발표했다. 6개월 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실제로 토마토시스템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자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가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모가였던 1만8200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며 지지부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재차 반등을 노리고자 무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다. 유상증자가 외부에서 자본금을 조달하는 것과 달리 무상증자는 기업에서 이미 갖고 있는 준비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단기 호재로 여겨지는데,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면 총 주식 수가 늘고 1주당 주가는 낮아지면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나 일종의 주주친화 정책으로 해석한다.
 
토마토시스템은 기존 주주들에게 소유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 총 수는 519만4222주인데, 자기주식 11만3061주를 제외한 보통주 508만1161주에 무상증자 배정으로 1016만2322주를 추가해 발행주식 수를 총 1535만6544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 재원은 대부분 주식발행초과금으로부터 나온다. 주식 발행을 하고 남은 돈이라는 뜻으로 자본잉여금의 한 종류인데,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판매한 금액을 말한다.
 
신주가 발행되므로 자본금은 늘어난다. 토마토시스템이 공개한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은 약 51억원으로, 전액 자본금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원래부터 회사가 보유한 재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본총계에는 변화가 없다.
 
무상증자를 하면 권리락이 따라온다. 권리락이란 증자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수를 감안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증자 시 신주배정기준일을 기점으로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에게만 신주에 대한 권리를 주기 때문에 통상 권리락 발생일은 신주배정기준일 직전일이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가 빠져 유동성이 커지므로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
 
토마토시스템이 밝힌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6월28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20일이다. 13일 회사의 무상증자 결정으로 코스닥시장본부는 30분 동안 매매거래 정지를 시행했고, 정지가 풀리자마자 주가는 1만3570원에서 1만5410원으로 뛰었다. 오후 2시45분 기준 주가는 1만6640원으로 개장 후 약 20%가 넘게 가격이 뛰었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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