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수요 저하에 4분기 실적 우려
4분기 영업익, 11.8% 감소 예상
여객기 증가…화물공간 늘어난 영향
공개 2022-12-29 15:47:4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5: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코로나19발 항공화물 수요에 잘 나가던 대한항공(003490)이 여객이 늘고 화물 물량이 축소되며 4분기 실적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2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8716억원, 영업이익 62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 11.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하락 원인으로는 10~11월 항공화물 총수익 하락에 따른 항공화물부문의 매출과 수익성 하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연말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여객기 공급 증대로 화물 공간이 증가한 영향으로 항공화물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 수익은 2021년 1분기 5531억원에서 2022년도 2분기 8565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 3분기 80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4억원 감소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4분기에는 화물 수익은 6762억원(추정)으로 최고수준인 2분기와 비교해 1803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프닝으로 국내외로 여객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매출에 긍정적이다. 국내여객의 분기당 수익은 2021년 1분기 1219억원에서 2022년 4분기 186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기간 국제여객은 1118억원에서 1297억원(추정)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줄어드는 화물 수익에 비해 늘어나는 여객 수익이 적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여객기 공급 증대에 따른 화물 공간 증가 영향으로 항공화물 총수익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선 여객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화물 부문의 둔화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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