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자기자본 1조 눈앞…하반기 성장 불씨 키우나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4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경신 순항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도 기대…하반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
공개 2022-09-14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기업금융(IB) 부문에 힘입은 뛰어난 실적과 함께 자기자본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성장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자본확충과 우발부채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향후 금리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증권업황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 증가세를 이어가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194억원, 순이익 957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6%, 3.2%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데 반해 IB부문 실적에 힘입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433억원, 순이익 1741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하반기 실적에 따라 또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
 
자기자본도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반기 말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연결기준으로 9971억원이다. 상반기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만큼 이익규모가 재무재표에 반영되면 3분기에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데는 유진저축은행 인수의 영향이 크다. 다올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2020년 5893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1년 말 9676억원으로 뛰었다.
 
다올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6806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중형사들이 연이어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 여전히 격차가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주로 외부변수가 적은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 추이를 신용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는 종합금융사로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용등급도 높아졌다. 신용평가사들은 5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상향 조정했다.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IB 영업력 강화, 우수한 수익성 등이 주된 이유였다.
 
 
다올투자증권은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규모는 IB부문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IB부문 실적에 힘입어 다올투자증권의 ROA(자기자본이익률)는 2019년 10.4%, 2020년 11.8%, 2021년 29.4%로 매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2년 상반기에도 19.3%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초 2008년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505만 주를 전액 상환하면서 미지급 배당금 부담을 해소함과 동시에 신규 RCPS 약 955만 주를 발행하면서 자본금 480억원을 확충했다. RCPS 배당률도 기존 9%대에서 4.8~5.8% 수준으로 낮추면서 금융비용도 줄였다. 또 조직개편에서 IB부문에 속해있던 투자금융본부와 종합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면서 부동산PF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증시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영업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임원회의에서는 비상경영에 버금가는 위기의식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발부채 규모도 줄이고 있다. 2021년 말 110.5%였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올해 3분기에 100% 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안에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자본적정성과 우발부채 관련 부담을 적절히 관리할 것을 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변동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급여와 비용을 삭감하는 등 실제 비상경영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위기의식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하반기에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업황 부진에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