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상반기 보험영업 흑자…영업이익 1조원 개선
자동차보험·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여전히 유효
공개 2022-08-31 1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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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손해보험 업계가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 부문에서 적자를 탈피하고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개선 규모가 무려 1조원에 달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29곳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영업이익은 총 545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356억원 적자였는데 이번에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9901억원 개선된 셈이다.
(사진=금융감독원)
 
보험사 이익구조는 일반적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를 투자영업 부문에서 완충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손해보험 업계는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에 이어 보험영업이익도 선방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02억원) 대비 35.7%(9035억원)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이익이 10조9793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규모가 6425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보험영업이익 손실도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이 2조18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7%(9661억원) 하락했다.
 
손해보험 업계는 특히 코로나 장기화 영향으로 주요 사업 영역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서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올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000810) 76.3%, DB손해보험(005830) 76.5%, 현대해상(001450) 78.0%, KB손해보험 75.9% 등으로 확인된다.
 
또 실손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은 지속된 코로나 영향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가운데 백내장 보험금 지급 문제 등 제도적 측면에서 조정이 함께 이뤄지면서 이전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차량 이동 감소 효과와 기존에 있었던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장기보험도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하반기나 내년 이후로는 손해율 상승 가능성도 언급된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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