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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코로나 영향에도 우수한 자산건전성
대손충당금 선제적 적립으로 대응
공개 2022-07-27 18:01: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8:0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부산은행이 코로나 장기화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어 왔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완충력을 보유하면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3%로 지방은행 평균인 0.4%보다 0.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018년 해당 수치는 1.4%로 지방은행 평균(0.9%)보다 0.5%p 높았는데, 이후 2019년 0.9%, 2020년 0.7%, 2021년 0.3% 등으로 계속 하락하면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도 2018년 91.1%에서 2019년 113.6%, 2020년 128.1%, 2021년 227.9%, 2022년 1분기 251.1%로 증가했다.
 
충당금적립 금액은 2018년 1987억원, 2019년 1782억원, 2020년 1914억원, 2021년 1398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특히 부산은행은 코로나 민감도가 높다는 점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혀 왔다. 자동차와 섬유화학 제조업, 도소매, 음식점, 숙박, 여행·레저 등 코로나 민감업종 여신 비중이 올 1분기 기준 32.2%로 일반은행 평균(24.3%) 대비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지원 종료 후에는 일정 수준의 부실여신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 민감도가 높아 잠재부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부산은행에서 충당금 적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러한 요인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더욱 크다”라면서 “현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만큼의 부실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이예리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금융완화정책 종류 이후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면서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가운데 일정 수준의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리스크 확대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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