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 새 사명에 '다올투자증권'…481억 규모 배당 단행
종합금융그룹 도약 위해 22년 만에 교체
보통주·RCPS배당 지급…"주주가치 제고"
공개 2022-03-02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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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다올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지난해 케이티비네트워크(298870) 상장과 유진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만큼,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KTB’의 사명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새로운 사명은 ‘다올투자증권’으로,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그룹의 새로운 사명이 될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순우리말로,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이 설립한 첫 회사의 사명이기도 하다. 앞서 이 회장은 ‘금융과 부동산의 막힌 곳을 풀어주는 다올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2004년 국내 최초의 민간 부동산 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설립한 바 있다.
 
(사진=KTB투자증권)
 
기존 사명인 ‘KTB’는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시작된 이름으로 사명이 바뀌는 것은 2000년 이후 약 22년만이다. 기존 벤처캐피털 전문회사에서 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한 만큼, 종합금융그룹에 걸맞는 사명과 기업이미지(CI)로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증권업을 중심으로 100% 자회사인 케이티비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 KTB PE, KTB신용정보 등 3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의 100% 주주인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취득을 완료해 계열사로 편입하며 소매금융 부문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17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이와 함께 KTB투자증권은 보통주 현금배당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누적배당금 지급도 결의했다. 보통주 배당은 작년보다 100원 많은 1주당 250원을 현금 배당한다. 액면가 대비 배당률은 5.0%로, 배당금 총액은 147억원이다. 보통주 배당금과 RCPS 누적배당금 총액은 481억원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주주 동의를 바탕으로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미상환 원금도 조속히 상환한다는 계획으로, 원금과 누적배당금이 모두 해결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와의 동반성장을 기치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식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사명과 CI를 새롭게 단장하고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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