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산은캐피탈이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구성으로 자산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투자금융과 소비자금융을 확장하면서 사업 기반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자산 규모가 7조2434억원으로 지난해(6조3842억원)보다 13.5%(8592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자산 가운데 기업금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 비율은 2019년 42.4%에서 2020년 44.3%, 2021년 45.9%까지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자산 7조7532억원 가운데 47.5%가 기업금융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은 기업일반대출 외에 부동산PF, 선박금융, 팩토링(매출채권)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기업일반대출이 73.4% 수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여기에는 인수금융, 에너지절약을 위한 설비교체자금 대출, 금융권 및 중소기업 일반대출, 사모사채 인수 등이 포함된다.
과거 부실이 발생했던 해운과 선박 금융은 축소했다. 선박 대출과 리스 자산은 2019년 1123억원에서 2020년 823억원, 2021년 337억원으로 줄었다.
기업금융 뒤를 투자금융(28.5%)과 소비자금융(22.3%)이 따르고 있다. 수익성 보완을 위해 벤처, 사모펀드(PEF),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등 투자금융을 확대했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자동차리스와 오토론 등 소비자금융을 강화했다.
투자금융 자산은 2019년 1조7358억원에서 2020년 1조9254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2조1204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 대를 돌파했다. 소비자금융 자산 역시 같은 기간 1조3730억원에서 1조4708억원, 1조6634억원으로 늘었다.
투자금융에서는 유가증권이 71.1%고 신기술금융자산이 28.9%다. 유가증권은 기업 구조조정이나 인수금융과 관련한 투자주식, 출자금 또는 투자사채 등이고, 신기술금융은 주로 벤처기업에 대한 출자와 융자로 구성됐다.
소비자금융은 자동차금융이 91.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이 8.3%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과거 부실했던 해운 업종의 여신을 대폭 축소하고 우량 자산 위주의 편입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0.6%,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3%로 감소했다.
수익성은 우수하지만 주요 영업 부문에서 이익 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기업금융 자산 특성상 대손비용 변동성이 존재하고, 투자금융은 증시나 시장 유동성 등 대외 상황에 민감해 회수 시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1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순이자마진 하방 압력이 높은 가운데 배당금 수익 감소와 유가증권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투자금융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산업은행과의 연계 영업에 따른 기업금융, 투자금융 부문의 강점과 강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다만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이 높은 사업 구성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과 유동성 축소 가능성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