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비용 줄여 수익성 방어…북미 성과 없인 한계
북미 확대에도 국내·아시아 수요 감소에 매출 둔화세
원가 줄였지만 재고자산 소진 시까지 149.59일 소요
공개 2026-05-1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2일 15:3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마녀공장(439090)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정체됐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 유통 채널 재편과 온라인 프로모션 축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매출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마녀공장)
 
올해 1분기 역성장 면했지만 매출 지난해와 '동일'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마녀공장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69억 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68억 6900만원)와 유사했다. 지난해 급격한 역성장세를 보인 이후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매출 성장은 여전히 정체다.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부진이 주원인이다. 해당 지역 매출 감소는 정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내수와 아시아 시장 매출 기여도는 각각 40.05%, 35.06%로 합산 시 약 75.11%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 합산 매출 기여도가 83.19%에 이르던 직전년도 대비 크게 줄었지만 매출의 과반 이상이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직전년도(562억원) 대비 19.48% 줄었다. 같은기간 아시아 시장은 502억원에서 396억원으로 21.07% 급감했다. 
 
마녀공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매출 정체 타개에 나선다. 선봉장은 '북미와 유럽'이다. 연간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4년부터 이어지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북미와 기타 시장에서는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지난 2024년 지난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을 시작으로 그해 7월 코스트코와 얼타 뷰티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분기까지 사업보고서상에서 기재되지 않았던 북미 시장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됐다. 지난해 연간사업보고서 기준 북미 시장 매출 기여도는 14.45%로 직전년도 동기(9.14%) 대비 5.31%포인트 이상 늘었다. 양호한 성장세에도 국내와 아시아 매출 기여도에 비하면 낮다.  
  
 
마케팅 축소·재고자산회전 둔화…미국 성과 언제
 
마녀공장의 매출 둔화 원인은 제품 판매 부진이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직전년도(2.50회) 보다 줄어든 2.44회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창고에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약 149.59일이 걸린다는 의미다. 단순 계산 시 약 5개월에 이르는 기간이 소요된다. 즉,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5개월간 못 팔았다는 얘기다.
 
반면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마녀공장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28억원에서 6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68%로 직전년도 동기(5.20%) 약 4배 급증했다.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매출원가를 비롯한 비용을 줄인 것에 기인한다. 회사의 매출 원가는 상·제품 비용이 2024년 182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원재료가 32억원에서 5억원으로 6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원가와 함께 사업 전개를 위한 광고선전비 또한 줄였다. 앞서 마녀공장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보호를 위해 유튜브 웹 예능 등을 통한 온라인 프로모션 진행을 줄여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16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36억원) 대비 8.38% 줄었다. 원재료·상품매입액은 전년 대비 20.73% 줄어든 41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단순히 효율적인 마케팅 중심으로 자원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그동안 없었던 브랜드 리뉴얼, 대대적인 신제품 런칭, 틱톡샵 오픈 등 오히려 브랜딩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핵심 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이커머스 성장률이 30~40%에 달한다는 점은 당사의 매출 구조가 미래 성장 중심으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3년 내 글로벌 매출 비중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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