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태광, 솔믹스 이후 또 한 수…미디어까지 넘본다
신발 넘어 반도체·미디어까지…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솔믹스 인수에 이어 야소지마 인수로 반도체 강화
공개 2026-01-2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9일 16: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TKG태광이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박주환 회장 취임 이후 준비해 온 사업 다각화 전략이 지난해 솔믹스 인수를 계기로 가시화된 데 이어, 올해는 반도체와 미디어 분야까지 외연 확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인 신발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높이려는 행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KG태광은 최근 미디어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로 나온 언론사를 포함해 다양한 투자 대상을 살펴보고 있으며, 보유 현금을 활용한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제조·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그룹 영향력과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려는 박 회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TKG태광)
 
재무 여력 앞세워 M&A 드라이브
 
TKG태광이 최근 들어 M&A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배경에는 3000억원의 순이익을 바탕으로 한 재무 건전성에 있다. 회사 순이익 규모는 2022년 3760억원, 2023년 3260억원, 2024년 3480억원이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기준 52.4%, 차입금의존도는 7.8%에 불과하다.
 
TKG태광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2년간 기업 M&A에만 7000억원 가까이 들였다. 지난해 9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부터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솔믹스를 약 5400억원에 인수했으며, 제이엘켐(603억원), 우당기술산업(550억원) 등을 인수하며 M&A 속도를 높였다.
 
미디어 사업까지 진출할 경우 TKG태광은 서울신문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호반건설, 해럴드경제 최대주주인 중흥그룹 등과 함께 주요 기업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언론사 매물이 드문 만큼, 시장에서는 TKG태광이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감수하더라도 인수 의지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TKG태광이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의미 있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통상 언론사 인수는 지방 건설사들의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TKG태광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어 인수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솔믹스 이어 야소지마…반도체 축 키운다
 
TKG태광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신발사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부턴 지난해 인수한 솔믹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TKG태광의 전체 매출액 66.7%는 나이키 운동화 OEM/ODM 사업이며, TKG휴켐스와 TKG애강을 필두로 한 화학사업이 나머지 약 30%를 차지한다.
 
2024년 기준 매출 규모가 3조8655억원임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이 약 1800억원에 불과한 솔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장 크지 않다. 다만 그룹 내 기존 정밀화학 계열사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TKG휴켐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어 매출 비중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TKG휴켐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1조527억원, 2024년 1조1560억원에서 이어 올해도 1조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TKG휴켐스는 기업가치가 약 5000억원으로 평가되는 일본 특수플라스틱 제조사 야소지마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굵직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TKG휴켐스는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기존 야소지마 최대주주인 일본계 사모펀드 아이시그마캐피털로부터 최종 선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반도체 사업 비중이 단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TKG태광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끝내고 본격적인 내부 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TKG태광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604억원이고,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신사업을 안착시키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발 사업의 높은 나이키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비용과 신규 사업의 조기 안착은 물론이고, 급격한 M&A로 불어난 계열사들 간의 화학적 결합과 수익성 관리 등은 향후 경영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TKG태광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향후 추가 인수 소식과 관련해 <IB토마토>에 "전해들은 바 없다"라고 답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홍준표 IB토마토 홍준표 기자입니다. 가치 있는 내용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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