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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매력' 이지스자산운용, 이번에도 통할까
6%대 이상 고금리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
지난해 개인투자자 호응 받아 완판…이자 부담은 과제
공개 2024-02-06 14:45:1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4: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에도 7%대의 고금리로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의 호응을 받아 채권을 완판한 바 있다. 이번 발행도 6%대 이상의 고금리로 책정돼 작년부터 이어진 채권 투자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15회차는 1년6개월물로, 공동대표주관회사와 협의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수요예측은 6일 진행되며 확정 조건은 8일 확정 공시를 통해 알려질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으며 해당 주관사들이 동일한 비율로 채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일과 2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등급을 부여받았고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연 6.50% ~ 7.20%로 결정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의 A- 등급 1.5년 만기 무보증사채 등급 민평 수익률 4.842%를 상회하는 수치다.
 
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3월 제6회신종자본증권(600억원, 연이자율 4.80%)의 조기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분도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부족자금 및 발행제비용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관건은 이번에도 6% 이상의 고금리가 시장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10월 1년6개월물 3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 6.5~7.2%의 금리를 제시해 33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아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은 7.2%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당시 7%대의 높은 고금리가 시장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체 주문량 전액이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이었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들에게 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 7.2%의 고금리가 책정되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작년부터 일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열풍이 이어진 것으로 시장은 진단했다.
 
다만 높아진 이자부담은 이지스자산운용이 풀어야 할 숙제라는 평가다. 이번 상환되는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4%대로 상환 후 6%에서 7%대로 금리 부담은 가중됐다. 이에 따라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채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이지스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바탕으로 일정수준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펀드조성에서도 경쟁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산 회수가능성 저하로 인한 손실부담 가능성이 내재하며, 운용자산 크레딧 이슈 반복 발생 시 평판자본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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