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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우수한 사업안정성…낮은 영업수익성은 '부담'
고정비 부담 절감·점포 리뉴얼 등이 긍정적 요소
미니스톱 브랜드 전환 과정서 자금소요 예상
공개 2022-07-04 1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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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코리아세븐이 우수한 사업안정성, 개선된 재무안정성,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기업평가를 받았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낮은 영업수익성 등은 부담으로 꼽힌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유수의 시장지위와 높은 브랜드인지도, 유상증자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 개선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이 회사의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과 원활한 통합을 통한 물류비용 등 고정비 부담 절감과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한 집객력 강화가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 받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출점 경쟁의 여파와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의 어려움 및 경쟁 범위 확대 등으로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근접 출점 규제 자율협약으로 인해 주요 경쟁사발 가맹점 유치 경쟁이 재차 가열될 경우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 받았다.
 
기존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2022년 4월말 기준 11437개)이 보유하고 있는 점포에 미니스톱 매장(2022년 4월말 2503개)을 더하면 GS리테일 및 BGF리테일과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시장 4위인 이마트24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아울러 신규 출점 제약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점포를 일시에 확보하면서 규모의 경제 강화로 교섭력이 커지고, 물류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과거 '바이더웨이'의 브랜드 전환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타사로의 이탈 또는 위로금 요구 등이 발생했다. 이에 미니스톱 점포의 브랜드 전환 과정에서도 상당한 기간 및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코리아세븐은 영업실적 둔화로 영업현금창출규모가 위축되면서 점포리뉴얼 등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나, 2022년 4월 실시된 유상증자(4017억원)로 한국씨브이에스 출자에 사용된 차입금 상환(3300억원) 외 일부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다만,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한 중대형 점포 확대 및 점포 리뉴얼 관련 투자와, 미니스톱 점포의 브랜드 전환 과정에서 시스템 및 인테리어 교체 작업 등의 자금소요가 예상된다고 꼽혔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매입경쟁력 강화와 대형 점포 확대 및 그룹과 연계한 PB상품 개발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계획을 감안할 때 6% 내외의 EBITDA/총매출액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라며 “아울러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재원과 일정수준의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때 투자 소요에 대응하면서 2배를 하회하는 순차입금/EBITDA와 30% 수준의 차입금의존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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