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 IPO 무산 때 더 샀다…마키나락스 투자 2.7배 회수
2019·2024년 두 차례 50억 투자…총 135억 회수
상장 철회 뒤 1200억 밸류에 30억 추가 투자
공개 2026-08-03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30일 15: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440290)(이하 HB인베스트)가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477850) 투자로 멀티플(투자 배수) 2.7배를 기록했다. 2019년·2024년 두 차례 걸쳐 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135억원 규모의 회수를 마무리하면서다. 지난 2024년 마키나락스의 코스닥 입성이 무산됐을 겪을 당시 추가로 베팅한 결정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I제작·IB토마토)
 
두 차례 걸쳐 50억 투입…총 135억 회수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2019년 마키나락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지분은 60억원 규모로 이미 회수를 마쳤다. 초기 투자에서 약 3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어 2024년 마키나락스의 기업가치가 약 1200억원일 때 재투자에 나섰다. 당시 30억원을 투입했다. 투자기구(비히클)는 '신한에이치비웰니스1호투자조합'과 '에이치비청년미래투자조합'을 활용했다. 두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승문 상무다.
 
마키나락스는 미래에셋증권(037620) 주관으로 공모가 1만5000원을 확정하고 올해 5월20일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4배인 6만원을 돌파했고, 이튿날인 21일에는 7만8000원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최근 주가는 2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 마키나락스 종가는 2만3950원이다. 
 
HB인베스트는 최근 2024년 투자분 30억원어치 지분 회수를 마무리했다. 거둬들인 금액은 약 75억원이다. 원금을 먼저 확보한 뒤 잔여 물량을 분할매도하는 방식으로 파악된다. 2019년 투자분을 합치면 총 투입액은 50억원, 총 회수액은 135억원에 달한다. 이를 종합한 멀티플은 2.7배 수준이다. 
 
HB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019년 마키나락스에 투자한 20억원은 60억원 규모로 회수를 완료한 바 있다"라며 "2024년 투자한 30억원은 이번주에 총 75억원 규모로 엑시트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사진=HB인베스트먼트)
 
상장 철회 직후 30억 재투자…역발상 베팅 결실
 
마키나락스는 2024년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가 길어진 끝에 같은해 10월 기술특례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당시 HB인베스트 입장에선 초기 투자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 베팅은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HB인베스트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2024년 12월 투자에 나섰다. 마키나락스 기업가치가 낮아진 국면에서 지분을 늘린 셈이다. 
 
재투자를 단행한 인물은 이승문 HB인베스트 상무다. 앞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483650)에서 멀티플 약 30배를 거두는 등 회수 실적을 쌓아왔다. 피스피스스튜디오(마르디메크르디 운영사), #크리에이츠(골프 시뮬레이터)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마키나락스는 2024년 HB인베스트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 연구·개발(R&D)과 기술 고도화 등에 활용했다. 마키나락스는 이후 제조·국방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성장 기반을 다졌고, 2024년 상장 실패 이후 올해 기술특례 상장심사 문턱을 넘어섰다. 상장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도 긍정적이었다.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807.8대 1,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872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물량의 13.26%를 배정한 우리사주 청약도 완판됐다.
 
세컨더리(구주인수) 투자 명가로 불리는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이하 얼머스인베스트)도 마키나락스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재무적투자자(FI)다. 얼머스인베스트는 마키나락스에 약 2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일부 지분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피지컬 AI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얼머스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마키나락스에 투자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라며 "보유지분의 3분의 1 정도를 회수 완료했다"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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