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가 올해 2분기 보험영업 실적이 그동안의 부진 국면에서 벗어나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장기보험에서는 예실차 손실 축소가 예상되고,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도 회복 조짐이 나타난다. 일부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 기대감도 키운다.
(사진=연합뉴스)
마이너스 요인인 '예실차' 개선…2위권 보험사에서 '주효'
2024년 4분기 예실차 악화에서 비롯된 실적 부진이 최악의 구간을 통과해서다. 3사 합계 기준 그동안의 보험손익 금액을 살펴보면 ▲2024년 1분기 1조6996억원 ▲2024년 2분기 1조4771억원 ▲2024년 3분기 1조204억원 ▲2024년 4분기 3142억원 ▲2025년 1분기 1조775억원 ▲2025년 2분기 9524억원 ▲2025년 3분기 6325억원 ▲2025년 4분기 2893억원 ▲2026년 1분기 1조638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보험손익 실적이 전년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계속 감소해 왔는데, 이번 2분기에 증가하게 되면 6개 분기만의 개선된 성적이다.
긍정적 전망에는 먼저 보험금 예실차 손실 완화가 있다. 예실차 항목에는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손해율, 해약률 등) 관련 규제 조정, 손해율 상승 등이 반영된다. 이는 보험손익을 구성하는 장기보험·일반보험·자동차보험 중 장기보험 파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2분기 손익은 대형사 중심으로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며 "예실차를 중심으로 한 보험손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보험사 개별적으로는 삼성화재가 지난 1분기 보험금 예실차로 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동기(-234억원) 대비 플러스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예실차로 깎여나가는 손익이 없었던 셈이다. 2분기에도 1분기처럼 소폭의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보험금 예실차가 50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악화됐으며, 현대해상은 –105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축소됐다. DB손해보험의 경우 1분기 중 고액의 보험금 청구 영향으로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었지만 2분기 들어 개선되면서 예실차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예실차가 보험손익에서 발목을 잡고 있었지만 2분기에는 그 적자 폭이 최근 2년 중 가장 적은 수준일 것으로 언급된다. 그동안의 가정 변경 영향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게다가 도수치료가 건강보험 관리급여에 들어간 효과로 추가적인 손해율 하락과 함께 예실차 개선이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보험서 '고액사고' 손실 축소…자동차보험 손해율 선방
나머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도 개선 전망이 나온다. 일반보험에서는 고액사고가 축소된 점이 긍정적이다. 장기보험이 보장성보험을 다루는 영역이라면, 일반보험은 화재·해상·책임·특종 등을 보장하는 포트폴리오다.
특히 DB손해보험의 일반보험 실적이 개선 정도가 클 전망이다. 전년도 동기에는 국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산불 등으로 500억원대 손실이 있었지만 올 2분기에는 고액사고가 1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손실을 내던 자동차보험은 전년도 대비 손해율 악화 폭이 축소되거나 개선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소폭만 상승하면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DB손해보험은 손해율 상승 폭 축소,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악화 중단으로 요약된다.
지난 5월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4.7%, DB손해보험 84.9%, 현대해상 84.2%로 나온다. 1분기 대비로는 좋아지고 있다. 4월에 손해율이 한차례 올랐지만 5월 들어 다시 떨어진 점이 고무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장기 위험손해율을 비롯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도 모두 양호하다"라면서 "손해보험 업계 전반적으로 예실차 손실과 자동차보험 적자가 축소되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