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티웨이홀딩스(004870)의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올랐다. 핵심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며 재무부담과 단기유동성 위험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지분 취득 부담,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티웨이홀딩스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B-(부정적)에서 B-(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3월까지 티웨이항공은 부분자본잠식 상태였을 뿐만 아니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7000%를 초과하는 등 열악한 재무지표를 보이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4월 1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유동성 위험을 일정 수준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상 증자 이후 회사의 부분자본잠식은 해소됐으며, 부채비율은 583%까지 줄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해외여행수요 회복, 국가간 이동제한 완화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티웨이홀딩스의 주요사업은 티웨이항공이 영위하는 항공운송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티웨이항공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144억원으로 티웨이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 2267억원 가운데 94.6%를 차지한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항공여객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그러나 이달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커퓨(운항금지시간), 항공편 공급횟수 제한 등이 전면 해제됐다. 또한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7월부터 국제선 공급을 종전보다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주2~3회 운항중인 각 동남아 노선 운항횟수를 7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하고, 신규 도입한 중형기재(A330-300)로 울란바타르(몽골) 노선도 새로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티웨이홀딩스의 사업안정성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아직 인천국제공항 입출국 시 PCR 검사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이전 티웨이항공의 여객운송부문 매출의 20~30%를 차지했던 일본 지역이 상대적으로 느린 여객 수요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와 현재 수령 중인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점도 불안요소다.
이와 관련 윤아영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단기간 내 티웨이항공의 영업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환율 상승이 세전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은 현 수준 대비 점차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