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항공 베팅의 후폭풍…수익성·현금흐름 난기류
파라타 손실 반영에 1분기 적자 확대
위닉스 재무여력, 파라타 흑자전환에 달려
공개 2026-06-1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6일 20: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위닉스(044340)가 항공사업 진출 후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회사 파라타항공 지원 여파로 올해 1분기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악화되며 난기류를 타고 있다. 현금성자산은 180억원 수준이지만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파라타항공 정상화 지연이 위닉스 재무 부담을 키운다고 본다.
 
위닉스 본사 전경. (사진=위닉스)
 
파라타에 묶인 실적…현금은 버티지만 구조는 '약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닉스 재무구조는 자회사 파라타항공 영향으로 빠르게 변질되고 있다. 수익성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931억원) 대비 32.31%(301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확대됐다. 작년 1분기 54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217억원으로 4.05배 급증했다. 당기손익 또한 486억원 흑자에서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약화됐다. 
 
수익성 악화 원인은 지난 2024년 7월 인수한 파라타항공(전 플라이강원)이다. 실적만 놓고보면 '블랙홀' 수준이다. 파라타항공의 영업실적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44억원, 순손실 326억원이다. 위닉스 종속기업 중 순손실이 가장 많다. 영업 정상화 과정에서 항공기 도입, 운항 재개 준비, 인건비 및 고정비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내 점유율도 미미한 상황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2025년 0.27%에서 올해 1분기 1.07%을 기록했다. 국제선 점유율은 같은 기간 0.08%에서 0.63%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기타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약 99%, 국제선 약 69%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큰 항공업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운항 규모와 탑승률 없이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닉스의 돈줄 역시 마르고 있다. 위닉스의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5년 1분기 2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3억원으로 악화됐다. 본업에서 현금이 창출되지 못하는 구조로 전환된 셈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과거 대규모 유입에서 소규모 유출로 바뀌며 현금 유입 구조가 사라진 상태다. 
 
다만 위닉스의 총 현금자산이 급격히 붕괴되진 않았다.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169억원, 2024년 198억원, 2025년 186억원, 2026년 1분기 186억원으로 3년간 큰 변동 없이 180억원 안팎을 유지 중이다.
 
 
 
현금은 버티지만…관건은 파라타의 자생력
 
시장은 위닉스의 현금 규모보다 '유지 방식'에 주목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인데, 현금이 유지되는 것은 결국 기존 자산의 활용이나 외부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
 
회사는 플라이강원 인수 이후 항공업 재건을 위해 파라타항공에 약 200억원 규모 인수대금과 함께 수차례 유상증자 및 대여금을 집행했다. 누적 지원 규모는 7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항공기 도입과 리스 보증까지 포함하면 총 익스포저는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점이다. 파라타항공은 항공기 리스비 등 고정비 구조가 높은 산업이다. 초기 흑자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모회사인 위닉스 또한 과거 대비 체력이 약화됐다.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업에서 변동성이 높은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항공업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글로벌 유가가 다시 60달러 후반대로 유지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료비는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국내 항공 시장 재편이 진행되며 중소형 항공사의 생존 환경은 더욱 제한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즉, 파라타항공의 흑자 전환 속도에 맞춰 위닉스의 재무여력도 점진적으로 소모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파라타항공 측은 <IB토마토>에 "파라타항공의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는 아직 외부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출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며,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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