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도 먼저 받는 시대…암치료비 선지급 경쟁 확산
중소형사도 암치료비 선지급 특약 도입
생보사, 종신보험에 선지급 탑재…약점 보완
공개 2026-06-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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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보험업계가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커진 건강보험 내 암 치료비 관련 선지급 특약 시장에서는 중소형 보험사 참전이 늘고 있다. 서비스 대상도 그간의 암 치료비 외에 생활비로 넓어졌다. 일부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에서도 선지급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종신보험 특유의 구조적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형 보험사도 참전…'암주치' 생활비까지 공략
 
1일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085620)은 6월부터 암주요치료비(암 진단 이후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포괄적으로 보장) 선지급 특약을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보험금은 암 진단 이후 수술을 진행한 다음 따로 청구해 받을 수 있다. 반면 선지급 특약을 적용하면 치료 일정 확정 후 예약증 증빙만으로 수술 이전에 미리 보험금 일부를 수령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선지급 특약은 보험 상품 가입금액의 50%를 치료별 최대 500만원까지 사전 지급한다. 암주요치료 분류는 크게 암수술, 항암약물, 항암방사선 등이 있다.
 
선지급 이후의 잔여 보험금은 실제 치료일로부터 3년 이내에 증빙 서류를 첨부해 청구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대상 특약은 암주요치료비 관련 5종으로 ▲암주요치료비 특약(기타피부암·갑상선암 제외) ▲암주요치료비 특약 상급종합병원플러스(기타피부암·갑상선암 제외) ▲비급여 암주요치료비 특약 ▲암주요치료비 특약 특정유사암 ▲암주요치료비 특약 특정유사암 상급종합병원플러스 등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보장성보험 상품 중에서 건강보험(M-케어건강보험 시리즈), 암보험(암걱정없는암치료보험) 일부에 반영된다.
 
하나손해보험은 암·순환계 생활비 부문에서 가입금액 50%(500만원 한도)를 선지급하는 특약을 다음 달 선보인다. 앞선 암주요치료비가 실제 병원 치료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면 암주요치료비 생활비는 치료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목적의 보장이다.
 
특히 암 생활비 대상의 선지급은 업계 최초로 알려졌다. 하나손해보험은 자사의 주요 건강보험 상품인 하나더퍼스트 더건강, 간편 보험 시리즈에 해당 특약을 적용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 치료비 선지급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가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후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흥국화재(000540), 한화손해보험(000370), 롯데손해보험(000400) 등 주요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확산됐다.
 
(사진=연합뉴스)
 
생명보험사 종신보험 안에도 선지급 서비스 탑재…구조적 약점 보완
 
최근에는 생명보험 업계에서 종신보험 기반의 선지급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리필 종신보험을 출시했는데, 이 상품은 종신보험으로서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암 진단비도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 시에는 가입금액의 100%를 진단비로 선지급한다. 그 결과 줄어들게 된 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100%로 다시 충전(리필)된다.
 
흥국생명은 두 번 선지급받는 트리플더블업 종신보험 상품이 있다. 이 역시 종신보험으로 사망보험금 보장이 기초지만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중증 9대 질병(전이암, 간·담낭·췌장·폐 특정 4대암, 중증뇌출혈, 중증급성심근경색, 장기요양 1~2급, 중증치매)에 대해 선지급 옵션을 두고 있다.
 
3대 질병에 대한 진단금을 가입금액 100%로 선지급하고 그 이후 사망보험금을 90% 수준으로 선지급하는 식이며, 반대순으로도 가능하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러한 상품은 당연히 일반적인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더 비싸다"라면서 "내부 계리적으로 계산해 보험료에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의 상품은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망 담보는 상품 만기가 길고 가입자 사망을 지급 조건으로 한다는 태생적 약점이 있는데, 선지급 서비스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복합 구조의 상품으로서 진단금이 있고 사망보험금도 있는데, 사망보험금에서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사망보험금을 유동화하는 성격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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