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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홀딩스, 지주사 전환 서두른 이유는?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요건 충족 통보
지주사 전환으로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
일각에선 외부 주주 부담 지적도
공개 2024-02-06 16:34:4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6: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CR홀딩스(000480)가 국내 최대 내화물 제조사 조선내화(462520)를 비롯한 기업집단의 지주회사로서 최종 전환됐다. 앞서 조선내화는 신생 사업 법인에 대해 별도 인적분할을 진행했고 기존 조선내화를 시알홀딩스로 바꿔 지주사로서 전환을 추진했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이원옥 시알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오너 3세대로의 지분 승계는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한편으론 이번 지주사 전환은 지주사 전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화물 제조사인 조선내화를 지배하는 지주사인 시알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7조 및 동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른 지주회사의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조선내화는 인적분할을 진행하며 내화물 관련 사업 부문을 분할해 조선내화로 신설하고, 분할존속회사을 '주식회사 시알홀딩스'로 7월28일 코스피 시장에 변경상장했다. 이로써 신설법인 조선내화의 최대주주는 이인옥 외 28인에서 시알홀딩스 외 11인으로 변경됐다.
 
전라남도 광양시 소재 조선내화 공장 (사진=조선내화)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이인옥 회장을 비롯한 오너 3세대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 전인 지난해 1분기 기준 조선내화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0.52% 였다. 하지만 현재 조선내화의 경영을 이끌고 있는 총수이자 3세대 오너인 이인옥 회장의 지분율은 21.5%로 조선내화 2세인 이화일 명예회장의 지분 14.48%가 남아있어 지분승계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3세대가 지배하고 있는 시알홀딩스가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고 시알홀딩스 외 특수관계인의 소유 지분율은 80.78%로 지배력이 확대됐다. 시알홀딩스는 현재 이인옥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이 전체 지분 중 59.55%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이인옥 회장→시알홀딩스→ 신설 조선내화 순으로 지배구조는 완성됐고 조선내화는 본격적인 3세대 경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으론 이번 조선내화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마지막 지주사 전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순환출자 등을 해소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양도차익의 법인세·양도소득세에 대해 과세이연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율안을 도입했다.
 
도입 당시에는 3년 뒤 일몰을 예고했지만, 국회에서 해당 법율안에 대한 일몰 연장이 이어지면서 대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세금면제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결국 지난 2023년을 마지막으로 ‘지주사 전환 세제 혜택’은 종료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현대백화점, OCI, 동국제강, 현대지에프홀딩스 등의 기업이 부랴부랴 유가증권시장에서 인적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진행했었다. 
 
지주사 전환시 기업구조조정의 원활화, 신사업 리스크 축소를 통한 투자 활성화, 의사결정 및 업무배분의 효율성 증대, 소유구조의 단순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의 외부주주의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적분할 시 지배주주가 추가 출연 없이 신설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자사주의 마법은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이라며 “지배력 강화 비용을 결국 외부주주가 지불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지배주주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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