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외형 커져도 영업적자…원가·재고에 발목
헬스케어 매출 16%·매입 37% 증가…원가율 4.7%p 상승
재고 늘며 영업현금 순유출 전환…원가 절감 전략 주목
공개 2026-11-05 06:10:00
이 기사는 2026년 11월 03일 18: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바디프랜드가 외형 성장에도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을 지키지 못했다. 회사는 완제품을 해외 제조사에서 매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데, 거래과정에서 변동성 높은 환율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표제품인 마사지체어 부문 매출이 약 16% 느는 동안 매입액은 37% 가량 불어났다. 늘어난 매입은 원가 부담과 재고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모두 마이너스로 돌려세웠다. 회사의 원가절감 전략이 주목된다.
 
 
 
매출 285억 늘 때 원가 241억 증가…영업익 적자 전환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2097억원) 대비 13.61%(28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950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25.34%(241억원) 늘어 매출 증가율의 2배에 육박했다. 매출원가율은 45.29%에서 49.97%로 4.68%p 상승했다. 매출총이익은 1147억원에서 1192억원으로 3.90%(4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매관리비율은 51.06%에서 51.65%로 0.60%p 올라 큰 변동이 없었다. 판관비율이 50%를 웃도는 구조에서 원가율까지 오르자, 매출총이익(1192억원)이 판관비(1230억원)를 밑돌게 된 셈이다.
 
현금흐름도 역주행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억원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재고자산이 쌓인 영향이다.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올해 6월 말 600억원으로 지난해 말(483억원)보다 24.42%(118억원) 늘었다. 제품 재고가 309억원에서 412억원으로 33.64%(104억원) 늘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에 포함된 재고자산 평가 및 폐기손실도 9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4.42% 늘었다.
 
 
헬스케어 매입 37% 급증…매출 증가율 2배 웃돌아
 
바디프랜드는 제품 대부분을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외부 제조사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는 구조인 만큼, 매입 규모와 단가가 곧바로 원가부담으로 이어진다. 사업부문별 매입액은 1년 새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입액 합계는 1063억원으로 전년 동기(797억원) 대비 33.26%(265억원)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헬스케어(마사지체어·소형마사지기 등) 부문 매입액이 634억원에서 871억원으로 37.38%(237억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헬스케어 부문 주요 매입처는 중국 안마의자 제조사 상하이 롱타이(SHANGHAI RONGTAI HEALTH TECHNOLOGY) 등이다. 외화 거래 과정에서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데, 앞서 회사는 상반기 수익성 악화 배경을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비교적 매입액 비중이 적은 라클라우드(매트리스 등) 매입액은 151억원에서 182억원으로 20.77%(31억원) 늘었고, 정수기 등은 13억원에서 10억원으로 24.47%(3억원) 감소했다.
 
매입 증가 속도는 매출을 앞질렀다.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1818억원에서 2106억원으로 15.84%(288억원) 늘어 매입 증가율(37.3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라클라우드 매출 또한 221억원에서 239억원으로 8.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 매입액 비중은 38.04%에서 44.61%로 높아졌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 중심 사업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매트리스 브랜드 라클라우드와 정수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왔지만,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결국 주력인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해당 부문의 매입 부담이 커지면 전사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건비 부담 또한 겹쳤다. 연결 기준 종업원급여는 311억원에서 336억원으로 8.19% 늘었다. 회사는 최근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출장비와 정수기 철거·재설치비 등 서비스 비용을 인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바디프랜드 측에 원가 절감 전략 등을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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