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산업, 준공 후에도 차입 확대…대부업서 90억 조달
대풍산업 단기차입 378억→513억…준공 후에도 증가
문화대부서 90억 신규 조달…차입처 대부업까지 확대
완성건물 담보로 자금 확보…이자지급보증도 지속
공개 2026-09-04 07: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02일 17:0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대풍산업이 시행한 서울 역삼동 하이엔드 주거시설 '상지카일룸블랙'이 준공 이후에도 외부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에 더해 대부업체까지 차입처를 넓히고 완성 건물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서 금융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향후 분양대금 유입을 통해 늘어난 차입금을 얼마나 빠르게 상환하느냐가 사업 마무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지카일룸 블랙' 투시도. (사진=상지건설)
 
대부업까지 넓어진 자금조달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풍산업의 단기차입금은 2024년 377억 8596만원에서 지난해 513억 186만원으로 35.77%(135억원) 증가했다. 차입처는 기존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바로·모아·오투저축은행 등에 더해 지난해에는 조은저축은행과 신협 등까지 늘어났다. 차입금 중 대부업체 문화대부에서 90억원을 신규 조달한 것이 눈에 띈다. 상지카일룸블랙이 준공됐음에도 추가 자금조달이 이뤄진 것이다.
 
회사는 차입 과정에서 완성 건물 등을 담보로 활용했다. 대풍산업 감사보고서의 담보제공 자산 주석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바로·모아·오투·조은저축은행을 비롯해 문화대부, 신협·수협 등에서 조달한 차입금에 대해 완성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문화대부에서 빌린 90억원에 대해서는 117억원의 담보가 설정돼 있다. 
 
담보 설정으로 대부업체 차입을 진행했지만, 조달 비용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대부업 자금은 기존 대출의 차환이나 후순위 대출, 담보대출 등에 활용하지만,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대풍산업은 지난 2016년 설립돼 주택신축판매와 주택임대, 부동산 매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상지카일룸블랙은 대풍산업이 위탁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KB부동산신탁이 수탁자로 참여했으며, 상지건설(042940)이 시공을 맡았다. 
 
 
상지건설, "대풍산업과 특수관계 없어" 
 
상지카일룸블랙은 대풍산업이 추진한 역삼동 653-3 주거복합 신축공사로 상지건설이 공사를 맡아 총 263억 3200만원의 공사비로 준공했다. 상지건설 공시상 완성공사액 또한 263억 3200만원으로 계약잔액은 없다. 시공계약상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시행사인 대풍산업의 차입과 상지건설의 이자지급보증 등 사업과 관련한 금융관계는 준공 이후에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지건설이 지난 2024년 12월 대풍산업의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해 만기 이후 미상환액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지연이자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회사의 차입금 상환이 지연될 경우 상지건설도 추가적인 금융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상지건설 측은 대풍산업이 상지카일룸블랙 시행사일 뿐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시행사의 구체적인 자금조달이나 분양 현황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상지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대풍산업은 해당 사업의 시행사로 당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분양률이나 시행사의 자금조달 현황, 공사비 회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시행사 측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지건설은 고급 빌라와 오피스텔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 시공이 주력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57억 5100만원 가운데 도급공사 매출이 53억 1700만원으로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전기·통신·소방공사 매출은 4억 600만원으로 7.1%, 분양공사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설 도급사업이 회사 외형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수주잔고 역시 민간 건축사업을 중심으로 형성했다. 올해 상반기 말 전체 계약잔액은 1617억 7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민간공사가 1470억 7200만원으로 약 91%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신축공사가 계약잔액 628억 5100만원으로 가장 크다. 그 외 신정동 66-2 공동주택 신축공사 510억원, 논현동 카일룸M 분양사업 196억 7300만원, 신촌동 씨아이테크그룹 사옥 신축공사 135억 1200만원 등이 남아 있다. 관급공사 잔액은 147억 2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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