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나노소재 전문업체인
나노씨엠에스(247660)가 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금 수혈과 최대주주 교체를 동시에 추진한다.신주 전량은 자본금 1000만원의 SH에너지알이백이 인수해 지분 16.96%를 확보하고 새 주인이 된다. 인수 자금 일부를 차입에 의존하는 데다 조달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새 최대주주의 자금력과 경영 청사진이 이번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 위치한 나노씨엠에스 제2공장 (사진=나노씨엠에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씨엠에스는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신주 88만7000주×발행가액 2255원)을 조달한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88만 7000주, 주당 발행가액은 2255원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434만 3920주의 20.42%에 달한다. 신주는 SH에너지알이백에 전량 배정되며,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발행가액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청약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 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기준 주가는 2504원으로 결정됐고, 10%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2255원으로 확정했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증자는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이 아닌 특정 투자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모 발행에 해당해 별도의 증권 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으며, 발행되는 신주는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나노씨엠에스의 최대 주주는 변경된다. SH에너지알이백은 신주 88만 7000주를 취득해 지분 16.96%를 확보해 기존 최대 주주(김희자 외 2인)들을 제치고 새로운 최대 주주에 오른다. 기존 최대 주주 측은 54만75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 후 이들의 지분율은 10.47%가 된다.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기로 지배구조까지 바뀐다.
조달 자금 20억원 중 10억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10억원은 기타 자금으로 연내 사용한다. 회사는 운영자금과 기타 자금의 구체적인 세부 사용처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증자 목적과 관련해서는 경영상 목적 달성과 중요 기술 도입 등을 제시했다.
SH에너지알이백은 안성호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이다. 2025년 말 기준 자본금은 1000만원이다. 유상증자 참여 자금은 자기 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마련한다. 증자 이후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만큼 향후 경영 참여 방식과 나노씨엠에스와의 사업적 연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나노씨엠에스는 나노 기반 화학구조 설계 기술을 활용해 빛의 파장과 파동을 제어하는 기능성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지폐와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에 적용되는 위조 방지용 보안 소재와 정품 인증 소재를 비롯해 IT 분야 특수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나노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전력반도체 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적도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4700만원보다 100.57%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같은 기간 7억700만원에서 33억13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11억2200만원 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1억10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전환했다. 실적이 회복되는 시점에 외부 투자자를 새 최대주주로 받아들이는 구조여서 향후 SH에너지알이백의 경영 참여 방향과 유증 자금의 실제 사용처가 나노씨엠에스의 사업 재편 방향을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