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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400억 회사채 발행…1년물 미달에 증액 무산
800억 증액 무산에 300억 자체자금 부담
신용전망 개선에도 차입금 2.1조 발목
공개 2026-07-20 15:28:28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0일 15:2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한진(002320)이 진행한 총 4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만기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년물은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지만, 1년물은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면서 금리도 민평 대비 높게 결정됐다.
 

(사진=한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최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27-1회(1년물) 및 제127-2회(1.5년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표주관사는 127-1회의 경우 NH투자증권(005940)·KB증권·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003540)이, 127-2회는 키움증권(039490)이 맡았다. 당초 회차별로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만기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억원을 모집한 제127-2회(1.5년물)에는 총 14건, 2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1.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완판에 성공했다.
 
반면 동일하게 200억원을 모집한 제127-1회(1년물)에는 7건, 190억원의 신청에 그치며 0.95 대 1의 경쟁률로 미달했다. 이에 따라 증액 없이 최초 모집 금액인 총 400억원 규모로 발행이 진행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 금리도 차등 적용되면서 이자 부담 향방이 갈렸다. 1.5년물(127-2회)은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과 동일한 수준(0.00%p)에서 이율이 책정됐다. 반면 미달이 발생한 1년물(127-1회)은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0%p를 가산한 이자율로 최종 결정되면서 이자 부담이 다소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조달하는 400억원의 자금은 전액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2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117-2회 공모사채 700억원을 상환하는 목적이다. 당초 한진은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해 만기 사채 전액을 회사채 자금으로 대응하려 했으나, 1년물 미달로 증액이 무산됨에 따라 부족분인 300억원은 회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한진의 신용도 지표 자체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평가업계(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상향 평가했다. 우수한 물류 네트워크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한진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진의 2026년 1분기 말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615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택배 사업이 32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3.3%)을 차지하며 주력 사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항만 하역 및 화물 수송을 담당하는 물류 부문이 1463억원(23.8%), 해외 화물 운송 등을 포함한 글로벌 부문이 746억원(12.1%), 유류 판매 중심의 에너지 부문이 666억 (10.8%)을 기록하며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과중한 차입금 부담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진의 2026년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 1370억원(단기성 5181억원, 장기성 1조6189억원)에 달하며, 차입금의존도는 49.6%다. 부채비율 역시 183.6%로 전기 말 대비 0.2%p 소폭 상승했다.
 
물류업 특성상 택배 터미널 및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투자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차입금 절대 규모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분석이다.
 
공동대표주관사단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총 차입금의 절대적인 규모는 과중한 상태이며 업종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단기적으로 차입금 규모가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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