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흑자 복귀…뒤에는 저축은행 비용 절감
전년 대비 이자비용 180억원 가까이 절감
저축은행 회복, 모회사 연결 실적 흑자 전환에 기여
충당금 추가 적립과 평가손실은 여전히 부담
공개 2026-01-09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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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다올저축은행이 지난해 3분기 이자비용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순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회복세는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연결 기준 이자비용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 활황과 맞물리면서 다올투자증권의 연간 실적 흑자 전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충당금 추가 적립과 평가손실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다올투자증권)
 
다올저축 회복세, 충당금이 변수
 
9일 다올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자 비용은 991억원이다. 전년 동기 1171억원에 비해 180억원 줄였다. 다올저축은행의 이자비용 절감은 연결 기준에서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의 이자비용 감소에도 일부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다올저축은행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이자비용은 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53억원 대비 334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이자이익은 1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증권업황 회복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171억원 손실에서 416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다올저축은행의 흑자 기조는 모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자본 확충 여력도 키웠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총자본은 4387억원으로, 이 중 이익잉여금은 1566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흑자를 이어가며 이익잉여금은 158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이자비용을 줄이는 등의 성과로 당기순이익은 확대됐지만,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과 충당금 추가 적립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9개월 간 다올저축은행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은 25억원으로, 기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40억원을 14억원으로 줄어들게 해 결과적으로 자본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올저축은행의 단일 분기 실적도 대손충당금에 따라 갈렸다. 3분기 다올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분기 621억원에서 657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 규모가 469억원에서 744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기말 대손충당금은 1396억원으로 전분기 1738억원 대비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률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에 따라 다르다. 회수 불확실 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채권과 회수의문 분류 채권의 경우 부동산PF대출은 30%와 75%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추정손실 채권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동산PF를 가리지 않고 모두 100%를 쌓는다. 가계대출의 경우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을 5개 이상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할 경우 20%, 7개 이상은 30%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다. 다올저축의 경우에도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해 충당금을 추가 전입했다. 지난해 3분기 다올저축은행의 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은 1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823억원 대비 2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신상품 확대 기반 포트폴리오 조정
 
다올저축은행은 강화된 충당금 기준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와 수수료 수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기업금융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자문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 다올저축은행의 수수료수익은 67억원이다.이 중 기타수입수수료가 가장 커 53억원을 차지하며, 중도해지수입수수료가 13억원이다. 기타수입수수료의 경우 통상적으로 대출관련 수수료 비중이 크다.
 
 
상품도 출시해 수신 확보에도 나섰다. 수신을 기반으로 여신을 다시 늘려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다올저축은행의 총여신은 3조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379억원 대비 5206억원 줄었다. 수익 기반이 줄어들었으나, 다행인 점은 수신 감소는 적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다올저축은행의 총수신은 3조8759억원으로 49억원 감소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연말에는 고액 파킹통장 판매를 종료하고 수신 추가 확보에 제동을 건 걸었으나, 전략을 수정했다. 저축은행은 수신으로 여신을 실행하는 구조로, 여신을 실행할 수 없다면 수신을 확보치 않는게 이롭다. 예금 이자로 지출되는 비용만 불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수신상품 뿐만 아니라 지난해 오토론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해 영업 정상화 포석도 놨다. 
 
포트폴리오 전략도 조정 중이다. 지난해에는 가계자금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우량 기업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다올저축은행의 총여신 3조1173억원 중 가계대출이 2조35억원으로 전체의 64.27%에 달했다. 전년 동기 52.26%보다 비중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대출 감소세에도 대출 규모 자체를 불렸다. 기업자금대출은 같은 기간 35%에서 31%로 하락했으며, 공공 및 기타 자금 대출도 크게 비중을 줄여 12.11%에서 4.39%로 축소했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신규 출시 상품군을 통한 성과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기업금융 영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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