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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1.8조 몰려 5000억 발행…CP 차환
3000억 모집에 1.8조 주문…5000억 증액 발행
2·3년물 가산금리, 민평 대비 각각 -7·-9bp
CP 5650억 상환…650억은 자체 자금 충당
공개 2026-11-05 17:15:34
이 기사는 2026년 11월 05일 17: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 예정 금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발행 규모는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었다. 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만기가 1년인 기업어음(CP)을 2~3년 만기 회사채로 바꾸면서 만기 상환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투자증권)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총 1조 8150억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제35-1회차(2년물)와 제35-2회차(3년물)에 각각 7350억원, 1조 800억원씩 몰렸다.
 
2년물은 39건, 735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4.32대 1을 기록하며 발행 규모를 17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늘렸다. 운용사(집합·일임)에서 50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에서 12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에서 11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은 57건, 1조 80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8.31대 1을 기록했고, 발행 규모는 13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문은 운용사(집합·일임)가 8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기금 등이 13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가 900억원이었다. 모든 주문이 공모희망금리 범위 상단(0.3%포인트) 이내여서 유효 수요로 인정됐다.
 
 
최종 가산금리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정해졌다. 2년물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에서 0.07%포인트를 뺀 값이고, 3년물은 0.09%포인트를 뺀 값이다. 개별민평 평균 이하로 신청한 주문 비중은 2년물이 100%, 3년물이 97.2%로 2년물에서 더 높았다.
 
증액 과정에서 금리는 소폭 올랐다. 2년물은 당초 모집액 1700억원이 개별민평 대비 -0.08%포인트에서 채워졌지만, 2200억원을 채우려면 -0.07%포인트까지 주문을 받아야 했다. 3년물도 당초 1300억원은 -0.11%포인트에서 충족됐으나 2800억원을 채우려면 -0.09%포인트까지 높여야 했다. 다만 확정 가산금리가 희망금리 밴드 중간값보다 낮아 개별민평 평균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환 대상은 지난해 11월 19~26일 발행해 이달 16~19일 만기가 돌아오는 CP 5650억원으로 금리는 연 3.17~3.23%다. 5000억원을 조달해도 부족한 650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회사채 만기는 2년물이 2028년 11월 10일, 3년물이 2029년 11월 9일이다. 1년 안팎 단기 조달을 2~3년으로 늘리는 효과가 있어 단기 차입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70조 6870억원으로 지난해 말 63조 1047억원보다 12% 늘었다. 부채 규모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958.7%로 지난해 말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은 약 68조 2720억원으로 총차입금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21조 391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의 30.8% 수준이다. 다만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단기 조달인 CP 5650억원을 2~3년 만기 자금으로 바꾸면 만기 도래 부담은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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