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티나, 매출 늘었지만 적자전환…금값·판관비 '이중고'
금값 상승에 원가율 악화…영업현금흐름도 적자
핸드백·온라인 확대에도 유통·마케팅비 부담
공개 2026-07-22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6일 20: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제이에스티나(026040)가 외형 확대 뒤 '비용 부담'의 벽에 부딪혔다. 금값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졌고, 유통 확대 과정에서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부담까지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로 전환했고, 현금성 자산도 급감했다. 회사는 비주얼리 사업 확대와 온라인 유통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수익성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매장 전경. (사진=제이에스티나)
 
금값만이 아니었다...매출 늘었지만 비용 타격 잇따라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5억원) 대비 6.65%(12억원) 성장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6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전년 동기 5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67억원으로 순유출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지난해 말 62억원에서 9억원으로 7.01배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 '금값 상승'이 꼽힌다. 회사가 매입한 금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그램(g)당 16만 432원에서 올해 1분기 22만 6707원 으로 41.31%(6만 6275원) 오르면서 원가 부담을 키웠다. 회사 원가율도 지난해 1분기 34.28%에서 올해 36.58%로 2.3%p 상승했다.
 
실제 올해 1분기 금값은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국내 금 시세는 1월 1g당 20만원을 웃돌았다. 국제 금값 역시 1월 말 온스당 510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지난 3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면서, 금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주얼리 업체들의 원가 부담 또한 커진 것이다.
 
제이에스티나의 사업 구조는 해당 요소에 취약하다. 올해 1분기 기준 회사 제품 매입액 가운데 금을 사용하는 '주얼리' 항목 비중이 79.2%에 달한다. 금 시세 변동이 곧바로 제품 원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용 증가 폭은 원가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판관비율 역시 지난해 1분기 62.02%에서 올해 1분기 66.29%로 4.27%p 상승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같은 기간 판매수수료는 39억원에서 46억원으로 16.65%(7억원), 수수료비용은 16억원에서 24억원으로 45.31%(7억원)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도 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늘었다.
 
 
유통망 확대·스타마케팅 비용 부담 딛고 수익성 회복 이뤄낼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판매수수료와 수수료비용이다. 판매수수료와 수수료비용 증가는 유통 채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회사는 주얼리 외 핸드백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값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다. 발레코어 콘셉트의 '발로(BALLO)' 라인과 여름 시즌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핸드백 라인업을 확대했다.
 
대부분의 핸드백 제품군을 20만원 이하 가격대로 책정하고 2030여성 또한 타겟팅했다. 외국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가 주도하는 이 시장을 합리적 가격대로 공략하는 중이다.
 
타겟이 되는 젊은 여성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과의 접점 역시 넓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무신사, 29CM 등과 협업했다. 온라인 채널 확대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플랫폼 수수료와 프로모션 비용 등 추가적인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광고선전비 역시 부담 요인 중 하나다. 제이에스티나는 브랜드 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꾸준히 기용하며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유는 광고업계에서 연간 모델료가 상위 수준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A급 모델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얼리 산업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소비자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스타 마케팅은 일반적인 전략이다. 다만 스타모델 등 광고비 상승 요인은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 국제 금값은 올해 초 고점 대비 하락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제이에스티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매입한 원재료와 판매관리비 부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익성 회복 여부가 원가 부담보다 비용 구조 개선과 유통 효율화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패션사업의 핵심인 디자인과 R&D 및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핸드백은 타깃 고객층에 맞춘 상품력 강화와 온라인 중심 유통 확대를 통해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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