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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엠테크, 저조한 수익성에 투자부담까지
주력 사업 마진확보 어려운 구조…지분투자 성과도 미흡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효과로 인한 재무안정성 불안
공개 2022-06-08 1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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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케이피엠테크(042040)가 부진한 영업실적과 공격적인 지분투자 등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이 현재 지표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지분투자한 자회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미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업다변화를 통한 실적개선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엠테크의 약품과 기계사업부 모두 마진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약품과 기계설비 모두 원가율이 높은 수준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약품의 경우 대부분 고가 상품이나 열위한 교섭력으로 납품 시 단가인하 압력이 강하고 자체 제조하는 약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려운 상태다.
 
기계설비사업부의 경우 설비매출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데 매출이 비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익기여도가 크지 않다.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신규거래선 확보로 약품사업부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2019년 177억원, 2020년 231억원, 2021년 359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102억원, 2020년 -73억원, 2021년 -6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약품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기계사업부의 용역 완료로 매출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매출은 96억원으로 1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손실을 유지했다.
 
수익성은 부진하지만 공격적인 지분투자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제약·바이오·헬스·뷰티 등을 다양한 분야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종속기업, 지분투자, 채무상품 보유 장부가액은 422억원에 달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현재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투자자금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해왔으며 전환권과 신주인수권 행사, 지난 3월 말 100억원 유상증자 완료 등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말 부채비율 33%, 차입금의존도는 18.7%이다.
 
그럼에도 영업실적을 감안할 때 차입금 감축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수주감소 등으로 외형 축소가 전망되고 추진 중인 제약·바이오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 여기에 공격적인 지분투자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케이피엠테크는 투자지분 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2019년 -353억원, 2020년 -99억원, 2021년 -41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투자회사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안하면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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