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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2100억원 자금 조달…차금융 활용
시장 정체 영향…고수익 중고차·수입차 비중 확대
공개 2022-05-24 15:59: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15:5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정체기에 빠진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세우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고차, 신차, 리스 등 운영자금에 활용될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날 총 21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1.6년물 200억원(제446-1회) △1.7년물 500억원(제446-2회) △2.1년물 1200억원(제446-3회) △2,2년물 200억원(제446-4회) 등으로 구성됐다.
 
공모가격은 발행사와 대표 주관사의 협의에 따른 확정가 지정 방법으로, 민간채권평가회사 3사(KIS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 NICE피앤아이)에서 제공하는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한 이자율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발행금리는 △제446-1회 3.502% △제446-2회 3.549% △제446-3회 3.800% △제446-4회 3.814%로 정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키움증권(039490)이 맡고, 인수단으로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 교보증권(030610) 등이 참여한다.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우리금융캐피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A-(안정적)’, 한국기업평가(034950) ‘AA-(안정적)’, NICE신용평가는 ‘AA-(안정적)’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평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여신금융업을 기반으로 자동차금융과 개인·일반대출 중심의 사업구조로 구성됐다. 특히,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9조9529억원) 중 자동차금융(5조1917억원)의 비중은 52.5%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자동차할부금융은 국내 할부금융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할부금융시장의 성장을 좌우한다. 작년 말 자동차 신규 취급 금액은 20조8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이처럼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의 성장성 정체나 축소는 할부금융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내 수익이 높은 중고차와 수입차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그 결과, 작년 말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은 전년 대비 각각 54.6%, 49.2% 증가한 2조39억원, 2조3850억원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중고차금융, 개인신용, 부동산PF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 증가로 대손 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투자금융의 성장세, 우리금융지주(316140) 계열과 연계한 수익 기반 확대 추이, 조달비용 관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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