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자회사 덜어 부채비율 낮췄지만…수익성 회복 '미완'
하이퍼코퍼레이션 연결 제외에 부채비율 303%→220%
영업익 76% 감소…현금 줄고 영업현금흐름도 유출 지속
공개 2026-05-2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8일 16:5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종합광고대행 전문 기업 FSN(214270)이 자회사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 연결분리 이후 첫 분기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제표 부담을 덜어냈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매각예정부채 제거 등 회계상 구조 재편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데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회사가 재무 전문가 출신 공동대표를 새로 선임한 가운데, 연결분리 이후 남은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이 향후 관건으로 떠올랐다.
 

(사진=FSN)
 
하이퍼 연결 제외 효과…부채비율 303%→220%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SN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부채총계는 2251억원으로 지난해 말 2851억원 대비 21.0% 줄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941억원에서 1022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3%에서 올해 1분기 말 220%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개선에는 하이퍼코퍼레이션 연결 제외 영향이 컸다. FSN은 지난 2월27일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서 하이퍼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하이퍼코퍼레이션과 종속기업은 관계기업투자로 대체됐고, 관련 손익은 중단영업으로 분류됐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지배력 상실에 따라 핑거랩스와 그 종속기업도 연결에서 제외됐다.
 
매각예정자산과 매각예정부채 제거도 부채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 잡혀 있던 매각예정자산 724억원과 매각예정부채 590억원은 올해 1분기 말 모두 0원이 됐다. 다만 이는 재무제표상 연결범위 재편 효과에 가까워 영업 체질 개선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FSN의 1분기 말 단기금융자산은 634억원으로 지난해 말(382억원) 대비 66.0%(251억원) 늘었다. 1분기 동안 단기금융상품 취득에 775억원이 새로 투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37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8억원 유출로 전년 동기 63억원 유출보다 폭이 컸다. 
 
FSN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광고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신규 파트너 브랜드에 대한 초기 투자, 기존 파트너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인력 및 조직 확대, 해외 시장 진출 투자, 선제적 광고·마케팅 집행, 회계상 비용 반영 등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라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는 마케팅 업계의 특성과 더불어 파트너 브랜드의 성수기 진입 및 4월 이후 실적 개선 흐름, 신규 브랜드 론칭, 1분기 광고·마케팅 투자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용 부담 확대…CFO 출신 공동대표 역할 '주목'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했다. FSN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597억원) 대비 0.7% 줄었다. 1분기 영업비용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520억원 대비 10.4%(54억원) 증가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풀이된다. 비용 증가 항목을 보면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부담이 두드러진다. 순손익 흐름도 부담이다. FSN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냈지만 계속영업손익은 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3월31일 김경호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서정교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알비더블유와 안다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경영관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연결분리 이후 비용통제와 자금운영, 내부관리 체계 정비가 중요해진 만큼 김 대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FSN 관계자는 <IB토마토>에 "FSN은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해오고 있으며, 김경호 대표이사의 합류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체계적인 경영관리, 내부통제 역량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또한 투자, 자금 조달, 신규 사업 검토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여 FSN의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솔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FSN이 부스터즈(핵심자회사)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왔다"라며 "2026년 브랜드 부문 성장성, 지난 2월부로 FSN 적자에 기여했던 자회사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연결 제거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주목해 향후 트래킹이 필요한 업체로 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