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프로티나, 두 번 미룬 IPO…결국 수요예측 '흥행 대박'
수요 흥행으로 공모가액 희망밴드 최상단 결정
석 달 만에 작년 매출 절반 달성…투자매력 '물씬'
공개 2025-07-16 17: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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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프로티나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흥행해 모집 총액을 대폭 늘렸다. 두 차례 상장 일정을 미뤘으나, 기업 경쟁력과 시장 확장성을 설명한 덕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끌어올렸다.
 
(사진=프로티나)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티나의 공모가가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액 밴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당 가격이 오르면서 모집총액도 165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342곳이다. 국내 기관투자자와 해외기관투자자가 모두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199.2:1로 흥행을 기록했다. 당초 프로티나의 공모가액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이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참여건수 기준 91.55%가 1만4000원을, 7.6%가 희망밴드 초과한 가격을 적어내면서 공모가액은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공모가액 하단으로 신청한 투자자는 0.04%,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비중도 0.81%에 불과해 가격을 제시한 기업투자자 대부분이 희망밴드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의무보유확약도 발생했다. 6개월 확약이 총 14건, 3개월 58건, 1개월 38건, 15일이 57건이다.
 
프로티나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액을 결정할 수 있었던 데는 시장 성장성과 회사 경쟁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티나는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수요예측 등 상장 일정을 두 차례 미루고, 업권 성장성과 회사의 경쟁력에 대한 설명을 증권신고서에 추가로 기재한 바 있다.
 
프로티나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를 분석하는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일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학계를 시작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바이오테크 기업에 분석기기와 소모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관련 매출도 오르고 있다. 올해 판매가 예상되는 기기와 키트는 총 12개로, 14억35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리스 형태 계약을 도입, 초기 자본 지출을 줄이는 등의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 1분기 이미 3개 기기와 초기 소모품을 판매해 6억9000만원의 관련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 매출액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비스와 제품 매출을 모두 합하면 1분기 10억6185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미 지난해 매출인 23억원의 절반 가량을 벌어들이면서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티나의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조달하는 자금도 커졌다. 프로티나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입되는 금액을 모두 늘렸다. SPID 기술 적용확대 연구개발을 1순위로, 총 67억2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티나는 오는 18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하루 동안 진행하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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