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CERCG 소송 끝냈지만…800억 PF 소송은 미충당
CERCG 주요 소송 종결…실제 분담액은 비공개
1분기 순익 142% 증가에도 추가 충당 가능성은 변수
공개 2026-08-04 07:3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31일 18: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LS증권(078020)이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던 중국 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관련 소송들을 관련 소송을 잇달아 마무리하면서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자들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이 대부분 종결 수순에 접어들면서 장기 우발채무 부담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피소 소송가액이 2572억원에 달하는 데다, 별도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소송도 남아 있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
 

(사진=LS증권)
 
CERCG 소송 잇단 종결…장기 법적 리스크 축소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증권은 중국 CERCG 관련 ABCP의 부도 사태와 관련된 주요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을 잇달아 수용했다.
 
결정에 따라 LS증권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원고 측에 17억2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원금 지급 완료 시 해당 건은 최종 종결된다. 지연손해금은 2018년 11월9일부터 2023년 1월13일까지 연 5%, 이후 지급 완료일까지 연 12%가 적용된다. 다만 공시된 결정금액은 피고들이 공동하여 지급해야 할 원금 전액이며 LS증권의 실제 부담액은 한화투자증권과 협의한 분담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차증권(001500)과의 소송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현대차증권도 CERCG ABCP 발행 및 인수 관련사인 LS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피고인 LS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245억6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지연이자는 2018년 11월9일부터 2023년 1월13일까지 연 5%, 이후 지급 완료일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적용된다. LS증권은 실제 부담액은 피고 간 협의된 분담비율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BNK투자증권, KB증권, 부산은행 등이 제기한 CERCG 관련 소송 역시 화해권고결정 또는 판결 확정 절차를 거치며 대부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LS증권은 법적소송우발부채 관련해 지난 2023년 CERCG 관련 피소 9건 가운데 6건에서 일부 패소해 약 210억원을 지급했고, 2건은 약 43억원을 공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1분기 기준 96억원의 소송충당부채를 인식했다. 최근 남아 있던 주요 사건들까지 화해권고결정으로 정리되면서 CERCG 관련 법적 리스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LS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CERCG 관련 소송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며 "기존에 적립한 충당부채 범위 내에서 처리될 예정으로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PF 소송 800억 미충당…향후 손익 변수
 
다만 주요 CERCG 소송이 순차적으로 일단락됐지만, LS증권이 안고 있는 전체 법적 리스크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LS증권의 2026년 3월 말 기준 LS증권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총 22건으로, 전체 소송 가액은 2572억원에 달한다.
 

남은 소송 가운데 규모가 큰 사건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제기한 PF 투자손실 관련 소송이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LS증권을 상대로 2025년 7월 220억원, 같은 해 11월 480억원, 올해 3월 1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세 사건의 소송가액은 총 800억원이다. 모두 LS증권이 단독 피고이며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소송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당 사건에 대한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았다.

 

소송가액 800억원은 지난해 말 연결 자기자본 8787억원의 약 9.1%에 해당한다. 소송가액 전체가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손실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되면 충당부채를 추가로 인식해야 할 수 있다.

 
LS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CERCG를 제외한 나머지 소송 대부분은 부동산 PF 사업장 부실과 관련된 사건"이라며 "현재 대부분 초기 단계로 손실 발생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려워 별도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탄방동 오피스텔 개발사업과 관련한 형사사건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전 부동산금융본부장의 직무정보 이용 혐의에 대해 양벌규정을 적용해 LS증권과 전 대표이사를 기소했다. 검찰이 전 부동산금융본부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에 대해 양벌의 규정 등을 적용해 2025년 8월 1심 판결에 따라 회사는 벌금형(5000만원), 전 대표이사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검찰의 항소로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LS증권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벌금 상당액인 5000만원의 충당부채를 인식했다.  
 
실적 개선·유동성 확대…수익성 회복세
 
법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실적은 브로커리지와 자기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LS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168억원)보다 1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0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5억원에서 142.4%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위탁매매 수익과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대폭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실제 수수료수익은 1분기 기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7억원보다 74.8% 증가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LS증권은 인가업무 단위에 따른 필요유지 자기자본이 474억원에 불과하다. 1분기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은 783.9%로 전년 동기 804.3%보다 감소했지만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현금흐름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2551억원보다 41.2% 감소했다. 반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755억원으로 전년 70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911억원으로 전년 443억원 대비 105.6%증가했다.
 
업계에서는 CERCG 관련 소송이 대부분 정리되면서 장기 법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PF 소송 800억원을 비롯한 사건에는 아직 충당부채가 설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재판 경과와 추가 손실 인식 여부가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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