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이하 얼머스인베스트)의 투자 혜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테라뷰와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 절차를 거치고 있는 데다 중소기업중앙회 국내 벤처캐피탈(VC) 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얼머스인베스트먼트)
테라뷰, 공모가 8000원 확정···세미파이브, 내달 10일 수요예측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라뷰의 공모가는 8000원으로 확정됐다. 테라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841억원으로 추산된다. 얼머스인베스트는 테라뷰 구주·신주에 20억원(주당 약 2600원)을 투자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멀티플 3배 이상을 노릴 수 있는 구조다. 테라뷰는 반도체칩의 결함 분석, 의약품, 자동차 도로 등 다양한 산업의 품질 검사에 사용되는 테라헤르츠 이미징 및 분광 시스템을 개발한다.
세미파이브는 12월10일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한다. 세미파이브는 공모가 밴드(2만1000원~2만4000원) 상단 확정 시 약 8000억원의 시가총액이 기대된다. 얼머스인베스트는 '얼머스2024세컨더리투자조합'을 활용해 세미파이브에 35억원을 투자했다. 세미파이브는 시스템 반도체를 저비용으로 신속히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스타트업과 기업의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지원한다.
얼머스인베스트에 따르면 앞서 연내 ▲글로벌 화장품 제조 기업
달바글로벌(483650)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488280)(S2W)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AI 반도체칩 설계 기업 퓨리오사AI ▲산업 특화 AI 기술 기업 마키나락스 ▲AI 플랫폼·솔루션 개발·공급 기업 페르소나AI ▲의료 AI 전문 기업 AI트릭스 ▲AI 기반 소셜미디어 솔루션 기업 피처링 등의 주요 포트폴리오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철학.(사진=얼머스인베스트먼트)
총알 같은 소진·뛰어난 투자성과
얼머스인베스트는 '세컨더리 투자 명가'로 꼽힌다. 빠른 소진율과 뛰어난 투자 성과가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2월 5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얼머스2024세컨더리투자조합'은 99.4%로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펀드 결성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펀드 재원을 쓴 셈이다.
투자 속도만 빠른 게 아니다. 주요 포트폴리오에서 뛰어난 투자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얼머스인베스트가 80억원 규모로 투자한 달바글로벌이 대표적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며 상당한 투자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올해 증시에 입성한 포트폴리오들이 추가되며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신속한 투자와 운용능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얼머스인베스트는 28일 중기중앙회 국내 블라인드펀드 VC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앞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출자사업에서도 GP 자격을 획득했다.
출자금을 확보하며 회사가 종전 400억~500억원 규모로 계획했던 '얼머스2026세컨더리투자조합(가칭)'의 예정규모는 75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얼머스인베스트는 지난달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에도 지원, 추가 출자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얼머스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차별화 포인트·창업자 백그라운드·팀워크·현재까지의 퍼포먼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머스2024세컨더리투자조합의 500억원 중 497억원이 소진된 상태"라며 "출자사업 선정을 토대로 750억원 규모의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