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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000억 녹색채권 발행···부동산PF '변수'
26일 수요예측···4000억까지 증액 가능
"PF 대출 지급보증 상황 모니터링 필요"
공개 2025-08-25 16:22:5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16:2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 현대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변수가 있다는 게 채권 인수인단 의견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2000억원 규모의 310-1·2·3회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공모희망금리는 4대 민간채권평가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엔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까지 가산한다청약기일·납입기일은 9월3일이다. 

 

1회차 사채는 케이비증권·NH투자증권(005940)·키움증권(039490)·미래에셋증권(037620)·하나증권·대신증권(003540)이 대표인수인, 한양증권이 인수인으로 참여한다. 2회차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대신증권이 대표인수한다. 현대차증권(001500)·메리츠증권(008560)이 인수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3회차는 케이비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 등 대표인수인을 필두로 현대차증권이 인수에 참여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성격은 ESG채권(녹색채권)이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조달 자금이 당초 계획과 다르게 집행되거나 기대한 환경적 가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등록 취소나 기업 평판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샤진=현대건설)

 

이번 채권 발행에 현대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다. PF 대출은 시행사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가 아닌 프로젝트 자체의 현금흐름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고 추후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도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의존하는 금융이다. 프로젝트 자체 현금 흐름으로 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일반 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많은 편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호조세로 인해 PF 대출 부실 우려가 낮으나 부동산 경기가 급변해 건축·주택 시장이 침체될 경우 PF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인수인단 의견이다. PF 대출 부실은 프로젝트별 분양실적과 입주율에 따라 연대보증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시행사 뿐만 아니라 시공사, PF 대출 주관 금융기관까지 자금 경색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인수인단은 "투자자는 동사를 포함한 건설사의 PF 대출 지급보증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연대보증 현실화에 따른 대위변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올해 6월 말 현재 25건의 정비사업 관련 PF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PF 보증 관련 약정에는 차주가 금융계약에 따라 지급해야 할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 등 발생시 56815억원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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