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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수요 둔화에도 견조한 성장세
현대오트론·현대엠앤소프트 합병 이후 차량용SW서 높은 이익률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우수한 수준…현대차그룹 지원 여력도 충분
공개 2024-04-12 11:24: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1: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시스템통합(SI)·정보기술(IT) 산업 수요 둔화에도 클라우드 등 신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현금창출력과 유동성도 뛰어나 우수한 재무안정성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 본사.(사진=현대오토에버)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50억원, 영업이익 18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조7545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한 2022년보다 각각의 영업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005380)그룹의 IT 서비스를 전담하는 SI 기업이며, 2000년 오토에버닷컴으로 설립돼 201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회사는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SI, ITO 서비스 제공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ITO 46.2% △SI 32.9% △차량용SW 20.9%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계열 수요를 기반으로 매년 5% 내외의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합병 이후 차량용SW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0%를 상회하고 있다. 10% 초반대의 ITO 사업과 5% 내외의 SI 사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향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차량 보안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영역의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차량용SW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금 흐름도 우수한 수준이다. 회사의 연결 기준 EBITDA가 2021년 1846억원, 2022년 2556억원, 2023년 3064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2021년 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도 △2021년 1521억원 △2022년 1074억원 △2023년 1471억원 등으로 견조한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는 합병 이전부터 모두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해 왔다. 2019년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실질적 무차입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1816억원의 순차입금을 기록하다 합병 이후 –5000억원대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78.5%, 차입금의존도는 7.0%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연결 기준 홍사의 총차입금은 리스부채 1487억원을 포함해 1986억원이며, 단기성차입금은 415억원이다. 같은 기간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823억원으로 차입금 규모를 크게 상화하고 있어 상환 부담은 낮은 수준이다.
 
정성훈 실장은 “현대자동차 계열 전반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유사시 회사에 대한 그룹의 지원 여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현대오토에버의 계열 내 사업적 중요성이 인정되는데다 현대자동차 등 특수관계자가 회사의 지분 75.3%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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