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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수익성 감소에도 재무안정성 '우수'
영업이익률 2021년 10.71%에서 지난해 3분기 5.19%로 감소
차입금의존도 31%·부채비율 78.2%로 재무건전성 '안정적'
공개 2024-01-11 16:33: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6: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다소 줄어든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차입금선순환 구조를 통해 차입금의존도 및 부채비율을 줄여나가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19조8106억원을 기록해 2022년 3분기 누적 21조3606억원과 비교해 7.2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10.71%에서 2022년 5.91%, 2023년 3분기 말에는 5.19%로 하락했다. 
 
매출은 2020년 18조원에서 2021년 22조원, 2022년 27조원으로 코로나19 완화 및 철강 수급 개선에 힘입어 줄곧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도 높은 판가가 지속되며 매출 및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중국과 일본산 수입재 증가에 따른 후판과 열연 수요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제철은 수익성 감소에도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계열사 간 내부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건설, 조선업에서 각각 국내 최대 생산자인 현대차(005380), 현대건설(000720), HD현대중공업(329180)을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다. 
 
1953년 설립된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계열 철강사로서 봉형강류를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 공정과 판재류를 생산하는 고로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철근 및 형강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반도 국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연간생산능력은 봉형강 896만톤, 열연 308만톤을 포함해 총 2493만톤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2020년 이후로 차입금 순상환 기조에 돌입했다. 2020년 계열사와 발전 설비 리스계약을 맺고 7900억원에 달하는 리스부채를 인식해 차입규모가 늘어났으나 2021년부터는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2020년부터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2020년 9904억원에서 2022년 1조1737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총차입급은 2020년 13조6295억원에서 2022년 12조3444억원, 지난해 3분기말 10조9369억원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도 2020년 39.1%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1%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편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은 108.7%였으나 2021년 102.9%, 2022년 92.4%, 지난해 9월 78.2%로 지속 감소했다. 유동성의 경우지난해 9월말 단기성차입금은 2조9525억원을 기록해 현금성자산 2조1168억원을 넘어섰지만, 회사가 보유한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은 각각 17.5조원과 3.1조원에 달해 대체 자금 조달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진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대제철은 자금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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