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동원파츠, IPO로 528억 확보…공장 짓고 빚 줄인다
공모가 2만 6500원에 기관 경쟁률 840대 1
증액분 67억은 차입금 상환…재무구조 개선 속도
샤워헤드 양산 능력·품질관리 수준 향상 계획
공개 2026-11-02 16:14:18
이 기사는 2026년 11월 02일 16: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반도체 장비 부품 기업 동원파츠가 기업공개(IPO)로 확보하는 공모자금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인천 남동공단에 제7공장을 새로 지어 주력 제품인 샤워헤드의 양산 능력과 품질관리 수준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정해지면서 늘어난 자금은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원파츠 인천 제7공장 착공식 모습. (사진=동원파츠)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파츠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주당 공모가액을 희망밴드(2만 3000~2만 6500원) 상단인 2만 6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식 203만주가 모두 신주로 발행되는 만큼 총 공모금액 537억 9500만원은 전부 회사로 들어온다. 이 중 152만 2500주(75%)는 기관투자자에게, 50만 7500주(25%)는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457억원이다.
 
공모가를 상단에서 정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2236곳이 참여해 전체 경쟁률은 840.8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운용사(집합) 사모펀드가 308.08대 1, 투자일임사가 262.8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체 수요를 끌어올렸다.
 
가격 측면에서도 기관들의 눈높이는 밴드 상단에 맞춰져 있었다. 참여 기관의 96.82%인 2165곳이 상단인 2만 6500원을 써냈고,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곳도 28곳(1.25%)이었다. 상단 이상을 써낸 기관은 98.07%에 달했으며, 상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곳은 3곳에 그쳤다.
 
다만 참여 열기에 비해 장기 보유를 약속한 기관은 많지 않았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은 2억 1258만 5000주로 전체 신청 수량의 16.6%에 머물렀고, 그마저도 대부분 15일 확약(1억 3890만주)이었다. 6개월 확약은 1445만 9500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상장일에 바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의 29.49%다.
 
상단 확정으로 회사가 손에 쥐는 돈도 늘었다. 발행 비용 등을 빼고 동원파츠가 확보하는 순수입금은 527억 6200만원으로 하단 기준으로 처음 계획한 460억 3600만원보다 67억원가량 많다. 회사는 이 자금 가운데 313억 2000만원을 시설자금에, 214억 600만원을 채무상환자금에, 3600만원을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처음 계획 그대로 두고 늘어난 금액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에 넣었다. 이에 따라 채무상환자금은 당초 146억 8000만원에서 214억 600만원으로 커졌다.
 
공모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곳은 제7공장이다. 동원파츠는 인천 남동구 남촌동에 연면적 1만 3246㎡(4014평) 규모의 공장을 지난달 착공했으며 내년 7월 완공이 목표다. 건축비 160억원은 매달 공사 진행 정도에 맞춰 집행된다. 흩어져 있던 고객별 생산공정을 한 곳에 모아 가공부터 접합, 측정, 출하 준비까지 한 흐름으로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새 공장에는 주요 고객사 물량에 맞춘 생산설비도 함께 들어간다. 램리서치(LAM)용 샤워헤드를 월 350개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에 45억원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용 샤워헤드 접합 장비와 가스스틱 출력용 3D 프린터에 각각 30억원을 투입한다. 클린룸과 측정 장비 등 시설장치에도 자금을 쓴다.
 
공장 투자 다음으로 큰 몫은 차입금 상환이다. 동원파츠는 214억 600만원 중 올해 82억원, 내년 132억 600만원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쓴다. 그동안 설비투자 자금을 주로 차입으로 조달해 온 탓에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457억 9100만원, 차입금의존도는 35.3%에 이른다. 회사도 의존도가 다소 높다고 보고 있는 만큼 공모자금으로 차입 부담을 덜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장 증설과 차입금 상환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좋아진 수익성이 있다. 1997년 설립된 동원파츠는 식각·증착 장비에 들어가는 샤워헤드와 챔버 부품을 만드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용 정밀부품 제조사다. 영업이익은 2023년 8억 9000만원, 2024년 10억 9000만원 수준에 머물다가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을 올리며 77억 60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45억 4000만원을 벌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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