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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회사채 3000억으로 증액…단기 빚 5년물 전환
1500억원 모집에 4820억원 주문…두 배 증액
현금성자산 9052억원…조달액 전액 채무상환
공개 2026-10-07 16:41:19
이 기사는 2026년 10월 07일 16:4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송혜림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세 배를 웃도는 주문을 확보하며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과 우량한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차입 부담이 커지고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조달 자금을 채무상환에 활용해 차입 만기를 장기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고려아연 홈페이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1일 1500억원 규모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82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5년 만기 단일물이며 총 41건의 주문이 들어와 3.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발행 규모는 2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사진=고려아연 증권신고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모두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 444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5%, 151.5% 늘어났다. 이 같은 외형 성장과 우량한 신용등급에 힘입어 5년 만기 회사채에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제시한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0.30%포인트에서 +0.15%포인트까지 분포했다. 민평금리 이하로 주문을 제시한 금액은 4020억원으로 전체 주문의 83.4%에 달했다.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주문을 집계하면 3620억원 가량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최종 인수금액은 KB증권 1200억원, 하나증권 900억원이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메리츠증권(008560)과 대신증권(003540)은 각각 600억원과 300억원을 맡는다. 회사채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며 만기는 2031년 10월13일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조달자금 3000억원을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의 올해 6월 말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 부채는 7조 8462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28% 증가했다. 이중 단기 금융기관 차입금은 3조 6213억원으로 전체 46.2%를 차지한다.
 
다만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73.8% 줄어든 9052억원에 불과하다. 장기금융상품 취득으로 현금성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 및 운전자금 부담도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상환 대상은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 부국증권과 키움증권 차입금이다. 이들 차입금의 만기는 오는 14일부터 20일 사이에 몰려 있다.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ANZ 무역금융에 1200억원, 14일 만기인 수출입은행 무역금융에 300억원을 상환한다. 해당 차입금의 이자율은 각각 연 4.31%와 4.39%다.
 
오는 19일 만기인 부국증권 차입금 1000억원과 20일 만기인 키움증권 차입금 500억원도 상환할 계획이다. 이자율은 각각 연 3.55%와 3.25%다. 이번 발행으로 단기 차입을 5년 만기 회사채로 전환하며 상환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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