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부산은행, 기업대출 늘었지만 건전성은 '흔들'
기업대출 1.4조 증가…연체율도 상승
고정이하여신 개선에도 커버리지 100% 하회
공개 2026-08-31 17:35:33
이 기사는 2026년 08월 31일 17: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부산은행이 대출자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충당금 커버리지비율이 100%를 밑돌면서 향후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부산은행)
 
3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총자산은 85조1210억원으로 지난해 말 83조372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부산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세가 이어졌다. 원화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39조 73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41조 1230억원으로 1조 39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5조 1880억원에서 6조 770억원으로 889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34조 5450억원에서 35조 460억원으로 5010억원 증가했다. 이에 전체 대출채권 증가율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상반기 4.2%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부동산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하면서 자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여신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4.9%에서 올해 상반기 말 25.4%로 상승한 반면 부동산업 비중은 26.6%에서 25.5%로 낮아졌다. 부동산 개발·공급업 비중도 7.9%에서 7.6%로 하락했다.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는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7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77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360억원에서 1991억원으로 15.5% 감소했다. 글로벌 금리와 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NIM은 지난해 1.85%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85%를 유지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88%까지 상승했지만 2분기에는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1.82%로 다시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엔 교육세율 인상과 가산금리 산정 시 법적 비용 반영 금지 등 규제 변화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가운데 연체율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2024년 말 0.61%에서 지난해 말 0.88%, 올해 상반기 말 1.02%로 상승했다. 기업여신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9%에서 0.94%, 1.11%로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17%에서 올해 상반기 말 1.10%로 소폭 개선됐다.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다. 대손충당금 커버리지비율도 2024년 말 142.3%에서 지난해 말 96.4%로 하락한 뒤 올해 상반기 말 98.2%에 머물렀다.
 
 
건전성 저하는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공급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공사비와 동남권 미분양 주택 적체, 상업용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지역 건설경기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8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 점도 추가 부실 요인으로 꼽힌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 지표의 뚜렷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도 기존 부실의 완만한 증가와 낮은 충당금 커버리지비율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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