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영전략 컨퍼런스)기업 자금조달, 4중 채널로 넓혀야
고환율·고금리·신용분화 고착, 자본비용 평가 기준도 변화
전통·정책·대체·해외 조달 병행…투자자 풀도 넓혀야
공개 2026-06-23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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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고환율과 고금리, 신용분화 등 국내 기업이 마주한 자금조달 환경이 단기 충격이 아니라 구조 전환의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 환경의 구조적 전환을 정확히 읽어내고 채널을 4중으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풀(Pool)도 의도적으로 넓혀나갈 필요성이 커졌다.
 
23일 <IB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6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는 "자본비용 평가의 대전제가 바뀌고 있다"라면서 "경제안보 시대의 새 자본전략은 결국 다양한 채널 위에 서 있는가로 갈린다"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사진=IB토마토)
 
경영전략 컨퍼런스는 ‘경제안보 시대, 기업 경영전략을 다시 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유 이사는 지경학적 분절(Geoeconomic Fragmentation) 시대의 기업 자본전략에 대해 다뤘다. 자금조달 환경의 레짐(Regime) 전환과 정책·민간 결합의 새로운 기회를 강조했다.
 
유 이사는 국내외적 환경 변수로 ▲관세·제재·수출통제의 일상화 ▲다중통화·다중가격 체제로 이행 ▲공급망 안정성·경제안보 중심 ▲중성장·중물가·중금리와 고변동 ▲에너지 전환의 냉전 등을 언급하며 이 전환이 단기적 충격이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의 구조적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유 이사는 "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라면서 "자본조달 비용 평가 전제가 통째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리는 낮게 유지되기 어려운데, 안보·산업·기후·고령화의 4중 재정 압력이 있다"라면서 "인플레이션 편향과 실질 마이너스 금리 환경의 재등장 가능성이 따른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이 마주한 자금조달 환경의 세 가지 새로운 현실로 ▲원·달러 환율의 1400원~1500원대 구조화 ▲회사채 신규 발행금리가 만기도래 금리를 상당폭 상회 ▲평균이 사라지고 양극만 남는 신용분화 등을 꼽았다.
 
유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도 신용 스프레드가 함께 좁혀지지 않으면 차환 부담은 그대로"라며 "만기 분산과 함께 변동금리부 사채(FRN)나 콜옵션부 사채 같은 금리 옵션부 활용을 검토해야 하고, 차환 시기를 잡기 위한 조달 캘린더도 1년 단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사진=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의 결합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으로 거론됐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며 정책과 민간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한다.
 
유 이사는 "새 환경에서는 자금조달을 네 갈래 동시 활용 관점으로 봐야 한다"라면서 "회사채와 은행 대출 같은 전통 채널, 국민성장펀드 같은 정책금융 채널, 메자닌과 자산유동화 같은 대체조달 채널, 외화채와 사회적채권 같은 해외·구조화 채널 등 4중 채널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분화 시대의 투자자 풀도 점검해야 하는데, ESG 평가나 산업정책 부합도, 해외 IR 자본을 점검해 풀을 의도적으로 넓혀야 한다"라면서 "환위험 관리도 사업 구조 관점으로 재설계해서 외화 수입과 지출의 매칭, 다중통화 조달, 해외 현지 자금조달 확대 등에 대한 통합 설계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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