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송도 증설에 신약 도입까지…유동성이 방어막
시설 증설·라이선스 인까지 전방위 투자 진행
부채·유동비율 각 30%, 139%…체력 '거뜬'
마일스톤 방식에 따른 향후 자금 부담은 변수
공개 2026-06-2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9일 15: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탄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생산시설 증설과 바이오 신약 라이선스 인(License-in) 계약을 동시 추진하는 등 투자 집행 강도를 높였다. 공장 증설과 기술 도입이 맞물리며 중장기 자금 소요가 확대됐지만, 최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흡수하는 모습이다. 회사의 현금 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이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셀트리온)
 
공격적 CAPA 투자…재고·추가 자금 부담 존재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 송도 캠퍼스 내 제4공장과 제5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생산 규모는 18만 리터로 계획됐으며 예상 투자금액은 약 1조 2265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원료의약품(DS)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생산 내재화율을 높여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약과 신규 플랫폼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기 위해 자체 생산기반 확보 취지의 공격적인 CAPA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제품 판매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재고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의 재고자산은 2조 8636억원으로 작년 말 2조 8035억원 대비 2.15%(602억원) 늘어났다. 재고자산회전율 또한 올해 1분기 0.4회로 전년 동기 0.3회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다. CAPA 확대에도 제품 판매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규모 라이선스 인 계약 역시 늘렸다.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장질환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052억원이다. 카이젠(Kaigene)과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도입 계약을 통해 최대 1조 62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머스트바이오와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대 7125억원 규모 지급 조건을 설정했다. 대부분 계약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라이선스 인 계약은 선급금 이후 전임상·임상·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라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이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연구개발(R&D)이 진전될수록 자금 소요가 지속될 수 있다. 일부 계약은 상업화 이후 매출 연동 로열티 지급 조건도 포함돼 추가적인 자금 소요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자보상배율 12.05배, 유동성 양호
 
시장의 관심은 셀트리온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가지고 있느냐다.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재무 안정성을 보인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조 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19억원 대비 약 36%(303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4억원보다 2.15배 늘었다. 외형·수익성 모두 성장 폭이 컸다.
 
수익성 향상은 재무건정성 그대로 지표에 반영됐다.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2.05배를 기록해 일반적인 안정권으로 평가되는 1배를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29.99%, 유동비율은 138.96%로 재무안정성이 양호하다.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단계적으로 집행되고 라이선스 인 역시 마일스톤 기반 지급 구조라는 점은 단기 유동성 부담을 낮추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변수는 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거나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시점이 지연될 경우 계획했던 투자 회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직접판매 확대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과 재고 적체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현금흐름 관리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사는 안정적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정적 재무 및 회계 관리를 이어갈 방침”라고 말했다.
 
재고관리에 대해서는 "글로벌 입찰 시장에서의 니즈와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6~9개월분의 안전재고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실제 유럽 주요국에서 입찰 항목에 안전재고를 평가항목으로 제시하는 등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연결된 재고자산 보유는 사업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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