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건전성비율 개선에도…PF 회수 부담 여전
고정이하자산 축소에도 사모사채 부실은 증가
충당금 커버리지 업계 평균 하회…자산 회수 과제
공개 2026-10-28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6일 17: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유안타증권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낮아졌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관리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PF 채무보증은 감소했으나 채무인수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금 회수가 과제로 남았다.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손실을 감당할 여력은 커졌지만, 대손비용도 함께 증가해 위험자산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유안타증권)
 
고정이하자산 감소…요주의·사모사채 부담은 확대
 
2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지난해 말 6.04%에서 올해 6월 말 3.12%로 2.9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은 2616억 7000만원에서 2421억 6000만원으로 195억 1000만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7.5%다.
 
고정이하자산은 자산건전성 분류상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자산을 일컫는다. 전체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축소됐지만, 여전히 2400억원 이상이 남아 있어 해당 자산의 회수와 손실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잠재 부실까지 포함하면 자산 감소 폭은 더 작았다. 고정이하자산에 요주의자산을 더한 요주의이하자산은 지난해 말 347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401억 8000만원으로 2.0% 줄었다. 고정이하자산 감소에도 요주의자산이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 폭을 제한했다.
 
사모사채에서는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했다. 고정이하로 분류된 사모사채는 지난해 말 104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374억원으로 325억원, 31.0%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유안타증권 전체 고정이하자산의 56.7%가 사모사채에 집중돼 있다.
 
사모사채 가운데 회수의문으로 분류된 금액도 같은 기간 383억 3000만원에서 526억 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고정이하자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사모사채에서는 고정이하 규모와 회수의문 금액이 함께 늘어난 만큼, 개별 투자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
 
충당금 적립 수준은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NICE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55.6%에서 올해 6월 말 60.3%로 높아졌다. 다만 같은 시점 업계 평균인 73.7%보다는 낮았다.
 
대손충당금 등을 차감한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올해 6월 말 10.0%로 업계 평균 6.8%를 웃돌았다. 이미 적립한 충당금 등을 고려하더라도 자본 규모에 비해 남아 있는 건전성 부담이 업계 평균보다 큰 셈이다.
 
PF 채무보증 줄어도 채무인수 증가…실적 개선 속 대손비용 관리 과제
 
PF 부문에서는 채무보증 감소 이후에도 회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요주의이하 채무보증은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말 대비 423억원 감소했다. 반면 우발부채 현실화에 따른 채무인수 규모는 증가했다.
 
채무보증 잔액 감소가 곧바로 위험 해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증 이행 과정에서 관련 채권 등을 인수하면 보증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회수해야 할 자산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증 잔액뿐 아니라 인수한 자산의 건전성과 실제 자금 회수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유안타증권의 요주의 및 고정이하자산 상당 부분은 부동산 PF 채무보증과 채무보증 이행 관련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PF 관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보증 사업장의 위험 관리와 이미 인수한 자산의 회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반면 실적 개선은 이러한 부담을 감당할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은 1592억 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9억 2000만원보다 29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24억 1000만원에서 1298억 1000만원으로 늘었다.
 
자본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별도 자기자본은 1조 949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 8683억원보다 815억원 증가했다. 이익 확대와 자본 증가는 향후 위험자산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러나 추가 대손비용의 규모는 향후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반기처럼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면 비용 부담을 흡수할 여지가 커지지만, 보유자산의 회수가 지연되거나 건전성이 추가로 나빠지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의 이익 증가와 함께 위험자산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 건전성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PF 관련 자산을 회수하고 추가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채무인수 자산의 회수와 대손비용을 관리할 수 있을지가 유안타증권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작년 말 대비 올해 상반기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증가한 것은 현물환 거래 확대에 따른 미수미결제현물환 증가, 주식·채권 등 자기매매 결제미수금 증가, 환매조건부채권 매수 증가 등 해당 기말 시점의 일시적인 미수금액 관련 내용 등의 증가로 고정이하자산비율의 분모가 확대되어 비율이 하락했다"며 "금융감독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보유 PF 사업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제3자 매각 및 경공매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향후 추가 충당금은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해 필요한 경우 적기에 적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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