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링크, 영구자석 매출 0원인데…오버행 리스크 먼저 커졌다
CB 전환 물량 최대 18.6%…오버행 우려 확대
신사업 매출 부재 속 최대주주 지분율도 희석
공개 2026-07-1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8일 09:3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제이에스링크(127120)가 글로벌 희토류 업체 라이너스를 대상으로 5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영구자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너스 참여로 희토류 공급망 확보라는 명분은 강화됐지만, 아직 자석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물량이 동시에 쌓이며 기존 주주의 희석 부담이 먼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전환가액이 낮은 기존 CB 물량이 남아 있어 오버행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제이에스링크 공장 (사진=제이에스링크)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링크는 호주 희토류 광산 회사인 라이너스(LYNAS RARE EARTHS LIMITED)를 대상으로 533억9299만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166만8531주,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2000원이다. 해당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 조항이 포함됐다. 사용처는 말레이시아 100% 자회사인 ‘JS LINK MAGNETICS MALAYSIA’로, 현지 설비투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CB 전환시, 발행주식총수 대비 18.6%까지 늘어
 
제이에스링크 희토류 등 자석사업을 확대한다는 취지지만, 문제는 그보다 앞서 주식 수 증가가 먼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상증자 전 제이에스링크의 발행주식총수는 3474만1382주다. 이번 유증으로 166만8531주가 새로 발행되면 발행주식총수는 단순 계산상 3640만9913주로 늘어난다. 라이너스의 유증 후 지분율은 약 4.58% 수준이다. 유증 물량만 보면 희석 폭은 4.8% 안팎이지만, CB까지 반영하면 부담은 커진다.
 
제이에스링크는 지난달 26일 1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정정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50억원, 전환가액은 3만5612원이다.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4만402주로,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0.40%로, 신규 CB만 놓고 보면 희석 폭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기존 미상환 CB까지 합치면 사정이 다르다.
 
기존에 발행된 미상환 사채권과 신규 발행 사채권을 합친 잔액은 663억6145만원이다. 이에 따른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총 478만8135주로, 기존 발행주식총수 대비 13.78%에 달한다. 여기에 라이너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더하면 잠재 증가 주식 수는 645만6666주다. 이는 유증 전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18.6% 수준이다.
 
특히 부담이 되는 부분은 전환가액이 낮은 기존 CB다. 9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637원, 11회차는 2262원, 12회차는 3667원, 13회차는 4155원이다. 이들의 전환 가능 주식 수만 합쳐도 218만7496주다. 모두 이미 전환청구 가능 기간에 들어와 있다. 최근 발행되는 CB와 유증 발행가가 3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기존 저가 CB 투자자들의 전환 유인이 상대적으로 크다. 주가가 높게 유지될수록 전환과 매물화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 매출은 '0원'…최대주주 지분율도 '흔들'
 
지배구조 안정성 측면도 우려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이에스링크의 최대주주는 주성씨앤에어다. 주성씨앤에어와 특수관계인 6인의 합산 지분은 1026만2170주, 29.74%다. 이 중 주성씨앤에어가 583만2477주, 16.91%를 보유하고 있고 오르비텍(046120)이 110만1692주, 3.19%를 보유한 공동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라이너스 유증 이후엔 주성씨앤에어 측 지분율은 28%대로 낮아진다. 여기에 미상환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단순 계산상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5% 아래로 내려간다.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자석사업의 명분은 강화됐지만, 최대주주와 기존 주주 모두 희석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자석사업의 현재 수익화 단계도 변수다. 제이에스링크는 2025년 3월 디엔에이링크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뒤 영구자석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기존 유전체 분석 기반 맞춤의학이 주력 사업이었지만, 최근에는 영구소결자석 생산과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8월에는 정관에 영구자석 및 관련 응용제품 생산·판매, 희토류 자석 재활용 사업을 추가했다.
 
아직 숫자로 확인되는 성과는 제한적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제이에스링크의 매출은 24억1807만원, 영업손실은 49억1894만원, 당기순손실은 37억9516만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영구자석부문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해당 부문 영업손실은 20억5140만원, 자산총계는 523억335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과 투자 부담은 먼저 커졌지만, 매출 전환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다.
 
제이에스링크는 지난해부터 본업보다 영구자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주주가치 희석 문제를 뒤로 하더라도, 향후 관건은 라이너스 투자 유치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다. 라이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분야로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적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IB토마토>는 제이에스링크 측에 오버행 이슈 등과 관련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