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금절벽)②국민성장펀드 등판, 자금난 숨통 틔울까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 공급 예고
자펀드 결성 단계…실효성은 내년 윤곽
공개 2026-07-1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8일 09: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앞세워 강세를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지수 부진은 단순한 중소형주 약세에 그치지 않는다. 벤처투자 회수시장이 위축되고, 초기 스타트업으로 흘러가는 자금 공급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IB토마토>는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약화가 벤처투자 생태계와 스타트업 자금 조달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정책자금과 제도 개선이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을 되살릴 수 있을지 살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마중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조성하는 대규모 정책자금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자펀드 결성과 자금 집행이 아직 초입 단계인 만큼, 정책 실효성 윤곽은 내년은 돼야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유상증자·메자닌 방식 유입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150조원, 올해 3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책형 펀드다. 국민참여형 상품도 함께 운용되며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정부는 이 가운데 일부를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에 배정할 계획이다. 코스닥에 정책자금이 유입되는 게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위탁운용사(GP)들은 자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결성금액의 30% 이상은 비상장사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유상증자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해야 하며, 코스피 상장사 투자는 10% 이내로 제한된다. 단순 지분 매입이 아닌 자금 조달 지원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자금 공급은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상장 이후에도 신주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해야 기업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는데, 그간 코스닥 상장사는 증시 입성 이후 자금 조달 여건이 넉넉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책자금이 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책자금은 코스닥 중소형 상장사에도 폭넓게 유입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자금이 배분되는 구조여서, 특정 우량 기업에만 쏠리지 않고 코스닥 전반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래픽=AI 제작·IB토마토)
 
정책자금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 검증
 
국민성장펀드 정책자금 투입이 코스닥 시장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효과가 시장 전반의 거래·수급 개선으로 확산하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어서다. 집행 일정도 실효성을 가늠하는 변수다. 국민성장펀드 1차 GP의 코스닥 부문 자펀드 결성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제 자금 집행은 올해 말~내년 초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책 효과 판단은 집행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나 가능한 만큼, 업계에선 내년은 돼야 실효성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공급과 제도 정비가 맞물려야 코스닥 활성화 효과가 온전히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코스닥 시장을 넘어 벤처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를 위해선 초기 스타트업까지 자금이 닿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상장사에 유입된 자금이 회수와 재투자를 거쳐 비상장 초기 기업으로 순환해야 벤처 생태계 전반의 자금 흐름이 선순환될 수 있어서다.
 
모태펀드 등 정책 출자와의 연계를 통해 상장사와 초기 단계 양쪽으로 온기가 고르게 퍼질 경우 근본적인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결고리가 작동해야 정책자금이 일회성 수급 부양에 그치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국민성장펀드 1차 GP는 선정됐지만 자펀드가 모두 결성된 상황은 아니고, 실제 투자 집행은 올해 말~내년 초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성장펀드 정책자금 투입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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