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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본업 체질 다지며 수익성 회복
위탁매매·상품운용 수지 증가로 영업순수익 성장
지난해 4분기 이어 올 1분기도 순이익 흑자 성공
공개 2025-05-22 11:10:2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11: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영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위탁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수지를 개선했다. 지난해 이후부터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부문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영업 실적도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2일 신용평가·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순수익으로 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1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 구성과 규모는 ▲위탁매매 173억원 ▲상품운용 84억원 ▲투자은행 8억원 ▲자산관리 6억원 ▲기타 55억원 등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해 이후 위탁매매와 상품운용 수익이 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위탁매매 수익은 36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29.3%(203억원) 늘었으며, 상품운용 수익은 158억원으로 192.6%(10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순수익은 814억원으로 79.7%(361억원) 성장했는데 앞선 두 부문이 이끌었다.
 
영업순수익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4.2%에서 올 1분기 53.1%까지 상승했다. 상품운용 부문은 같은 기간 19.4%에서 25.8%로 올랐다. 반면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은 하락 흐름이다.
 
위탁매매 사업은 증권사 고객이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의 매매를 증권사에 맡기는 형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중개를 중심으로 위탁매매 부문을 강화 중이다. 카카오페이(377300) 앱 기반으로 이뤄지는 개인 고객의 주식거래 수익이 주요 수익원으로 파악된다.
 
다만 위탁매매 비중이 너무 커지면 실적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에 대만 민감도가 커질 수 있어서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 수익의존도가 높아 증시거래대금 추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내재됐다”라면서 “전산시스템 감가나 운용 관련 고정비 부담이 큰 가운데 해외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경우 실적이 재차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상품운용 수지는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수익이 반등 전환했던 투자은행 부문은 1분기 다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자문과 주선으로 수수료를 얻는 구조다.
 
영업순수익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제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을 나타냈다. 그동안 5개년 연속 적자를 계속 이어오다가 분기 흑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업 초기 투자비용 발생 등으로 미흡한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해외주식 거래 부문에서 고객 기반과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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