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여성보험 다음은 '간편보험'…신계약 공략 '박차'
1분기 보장성 신계약 실적서 간편보험 비중 확대
시그니처 상품군 '여성 건강보험' 이어 새 영역 강화
공개 2025-05-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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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이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간편보험 부문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특약을 덧붙여 경쟁력을 제고했다. 1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 것으로 나타난다. 자사 시그니처 상품군인 여성 타깃 건강보험과 함께 투트랙으로 신계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계약 포트폴리오서 간편보험 비중 확대
 
19일 회사 IR(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1분기 월평균 보장성보험 신계약보험료로 6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고 객체에 따라 사람에 대한 인보장이 61억원, 물건에 대한 물보장이 4억원이다.
 
인보장 신계약 상품의 포트폴리오는 ▲여성보험 20% ▲간편보험 31% ▲종합보험 14% ▲기타 35% 등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간편보험 부문이 특히 늘었다. 지난해 포트폴리오는 ▲여성보험 21% ▲간편보험 23% ▲종합보험 18% ▲기타 38% 등이었다. 간편보험 비중은 8%p 상승했다.
 
 
간편보험은 유병자도 비교적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일반 건강보험 대비 진입장벽을 낮춘 상품이다. 고령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가입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에 의하면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상품은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이다.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어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령자 상품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간병인사용입원생활비 특약도 더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간편보험 가입 전 고지는 ‘3·10·5 간편고지형’이 기본이다. 이는 ▲3개월 내 질병진단, 질병의심소견,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 ▲10년 내 입원 또는 수술 ▲5년 내 6대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의 조건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6대 질병은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 뇌졸중증, 심장판막증 등인데 여기에 고혈압이나 당뇨가 5년 내 없으면 보험료를 더 저렴하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고지 세분화에 따라 상품 보험료를 기본 1형 대비 최대 17%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GA 채널서 신계약 영업 확대…CSM·가치배수 올리기 
 
보험영업 채널에서는 GA 활용도를 높였다. 지난 1분기 월평균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의 채널별 구성은 ▲전속설계사 25억원 ▲GA 34억원 ▲교차판매 2억원 ▲다이렉트 4억원 등이다. GA 부문에서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억원 증가했다.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889억원이며 이 가운데 97.1%(1835억원)가 인보험에서 발생했다. CSM은 보험사 수익성 핵심 지표로 장래 미실현이익을 뜻한다. 최초에는 부채로 잡았다가 매 분기마다 일정액을 상각하면서 장기보험 손익(자본)으로 인식한다. 1분기에는 1047억원을 상각해 이익 기반으로 삼았다. 이를 반영한 장기보험 손익은 1334억원이다.
 
장기보험에 자동차보험(-39억원), 일반보험(58억원) 등을 포함한 전체 보험영업 손익은 1353억원이다. 보험손익은 투자손익과 함께 보험사 영업이익을 구성한다. 1분기의 경우 투자손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2억원, 1876억원이었다.
 
신계약 CSM 가치배수는 보장성보험이 9.7배, 인보험이 10.0배다. 이는 신계약 영업에 따라 CSM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지 판매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업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방어했다.
 
신계약 CSM 규모나 가치배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보장성보험 상품의 질적 수준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보험 브랜드 전략을 지금처럼 가져가면서 간편보험 분야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유지율과 정착률 등 효율 지표 관리도 강화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앞서 2023년 중순부터 여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써왔는데, 올해부터는 간편보험 중에서도 유병자·시니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상품과 함께 신규 특약 등 추가 확장 방향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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