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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덕에…CJ제일제당, 빚 부담 줄었다
자회사 CJ대한통운, 지분매각 등 재무건전성 개선
“CJ대한통운과 영업긴밀도 높아…자체 사업 경쟁력 중요”
공개 2023-01-30 17:27: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7: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자체 식품 사업 안정성과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설비·지분투자로 차입 비중이 높았던 CJ대한통운이 네이버(NAVER(035420))와 주식교환,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연결기준 차입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차입 부담 능력이 개선되면서 CJ제일제당 또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다각화된 자체 사업 기반과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제일제당의 사업 부문은 식품(가공·소재식품), 바이오(사료·식품첨가제), F&C(사료·축산)으로 구성돼 있고, 2022년 3분기 누적 부문별 매출 비중은 각각 58.9%, 26.4%, 14.7%다. 식품 부문은 HMR(가정간편식), 만두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법인의 경우 그로서리 입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CJ대한통운이 자금 확보를 단행하면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은 비핵심자산 매각, 신종자본증권·RCPS 발행 등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했고, 네이버와 주식교환, 중국 현지법인 지분매각 등을 이행했다. 향후 택배 및 풀필먼트 설비 증설 등 CAPEX(시설투자)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글로벌부문의 영업수익성 개선, 택배부문을 중심으로 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증가, 재무구조 개선 노력 지속 등으로 양호한 수준의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우수한 수준의 차입 부담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2022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2.4%, 순차입금의존도 31.3% 수준으로 EBITDA 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 수준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투자자금 소요 등으로 차입 규모에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으나, 안정적인 EBITDA창출력을 고려할 경우 CJ제일제당은 현 수준의 우수한 차입부담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바이오 및 F&C 부문은 원재료 가격수준 및 대외환경 변화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판가인상,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제품비중을 증가할 경우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F&C 부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현지 축산 수급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영업실적이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동환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력사업과 성격이 다른 물류업을 영위하는 CJ대한통운은 지분가치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동시에 회사와 CJ대한통운의 높은 긴밀도로 인해 차입부담이 확대될 경우 연결기준으로는 일정수준 재무안정성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따라서 CJ제일제당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유지 및 신규 인수사업의 투자성과 시현 등을 통한 이익 증가폭, 설비 및 지분 등 관련 투자규모 변화에 따른 차입금 변동 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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