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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수익성 개선…차입부담 '완화'
경쟁국 대비 낮은 반덤핑 과세·생산량 확대로 경쟁력 강화
연평균 투자 규모 400억원으로 축소…영업현금흐름 '충당'
공개 2025-07-01 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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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에폭시수지·경화제 제조와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국도화학(007690)이 올해 들어 영업이익률을 4%대까지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인도공장 설비투자가 완료되면서 투자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국도화학)
 
1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도화학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4.0%로 지난해 동기 0.6%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까지 13%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대만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경쟁강도 심화로 2022년 6.1%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1.5%, 1.9%로 경상 이익창출력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에는 높아진 해상운임 비용도 수익성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유럽의 에폭시수지 반덤핑 관세 관련 최종결정 결과 국도화학을 포함한 국내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타 수출 경쟁국 대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에폭시 제조업체들은 10% 미만의 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국도화학의 반덤핑 관세(ADD)는 5.68%로 상계 관세(CVD) 1.01%를 더한 최종 관세율은 6.69% 수준이다. 경쟁사인 금호비앤피화학 9.44%, 기타 7.67% 보다도 낮다. 
 
대만 등 주요 경쟁 수출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만은 ADD가 10.93~26.98%에 이르면서 최종관세가 36%대에 달했다. 태국은 ADD는 5.25%에 불과했지만, 기본관세 6.10% 등이 더해져 최종 관세율은 11.35%에 달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최근 미국 내 에폭시수지 가격은 관세 부과를 반영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BPA의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에폭시 수지의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이 양호하게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에폭시 제조업체 수익성은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도화학의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은 95.2만톤(T)으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능력 점유율은 국내 기준 60%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근 인도공장 증설(에폭시 연산 6만톤)이 완료되면서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인도공장 증설이 완료되면서 향후 2027년까지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이에 국도화학의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앞서 자본적지출(CAPEX)는 2020년 365억원에서 2021년 788억원에서 2022년 122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23년 867억원, 2024년 983억원으로 2년간 평균 925억원 규모 지출이 발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2년에는 259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22년 1135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한 이후 2023년 1143억원, 2024년 546억원으로 현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완화된 투자부담 등 고려 시 채무상환능력은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업황 둔화와 높아진 이자비용 등을 고려 시 잉여현금흐름 누적에 따른 차입금 축소폭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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